‘매직넘버’ 확보한 해리스… 美민주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

박영준 2024. 7.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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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당의 공식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해 자랑스럽다"면서 "조만간 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수락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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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의원 2668명 지지… 과반 훌쩍 넘겨
펠로시·클린턴 지지… 오바마는 침묵
해리스 “조만간 후보지명 수락 기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당의 공식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의 핵심 인사와 경쟁자들로부터 지지 선언까지 얻어내며 속전속결로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선거운동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해 자랑스럽다”면서 “조만간 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수락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668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976명을 훌쩍 넘겼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의 조사 결과는 언론사의 비공식 집계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내달 7일 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에 의문을 제기했던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도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1시 현재 해리스 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지 선언 없이 중립을 지켰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직후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7월21~22일, 4001명 대상)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 지지를 얻어,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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