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당원 동지들과 저는 하나" 오른 검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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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2년 연속한 참석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지난해 이목을 끌었던 '어퍼컷 세리모니'를 찾아볼 수 없었다.
범야권에 192석을 내준 지난 총선 결과를 수습하고 거대 야당에 맞설 새 여당 대표를 뽑는 자리인 만큼 윤 대통령은 다소 절제된 모습으로 당정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7년 만에 여당 전당대회에 자리한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국민의힘 당원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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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6회·'단결' 3회…"극단적 여소야대 이겨내려면 단결"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2년 연속한 참석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지난해 이목을 끌었던 '어퍼컷 세리모니'를 찾아볼 수 없었다.
범야권에 192석을 내준 지난 총선 결과를 수습하고 거대 야당에 맞설 새 여당 대표를 뽑는 자리인 만큼 윤 대통령은 다소 절제된 모습으로 당정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7년 만에 여당 전당대회에 자리한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국민의힘 당원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전당대회는 지난해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새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참패 후 내홍에 빠진 당을 정리하고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아울러 신임 여당 대표가 누구인지에 따라 윤 대통령의 중반기 국정운영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빨간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전당대회장에 입장한 윤 대통령도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결연한 표정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펼쳐 들고 좌우를 바라보며 당원들에게 인사를 했다.
행사장에 모인 당원 1만여 명은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올해 입장곡으로는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식로고송으로 사용한 'KOREA'가 울려 펴졌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온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가 사용됐다.
'KOREA'는 '윤석열 일어나자', '이제는 우리가 함께 간다', '다시는 지지 않아' 등 단결을 통한 승리를 염원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윤상현·나경원·원희룡 당대표 후보 순으로 악수한 뒤 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하나'(6회)와 '단결'(3회) 등을 반복해서 사용하며 당정 단일대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또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할 때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하는 동안에는 박수가 총 25회 나왔으며 함성과 연호도 3차례씩 울렸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당정일체를 강조한 배경으로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꼽는다.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두 사람이 충돌을 반복해 온 만큼 윤 대통령으로서는 한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당원들을 향해 선보인 어퍼컷 세리모니도 올해는 없었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당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단상으로 내려와 퇴장했다.
윤 대통령이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도 배경음악으로는 'KOREA'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 노래 '하입 보이'(Hpye boy)가 나와 분위기를 돋웠던 것과는 기류가 달랐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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