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전기차 충전망까지 생태계 확장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7.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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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민간 전기차 충전기 중 97%를 운영하는 현지 사업자들과 전기차 충전 연합체를 구성했다.

이들과 연합체를 구성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의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은 각 사업체 앱 회원 가입, 결제 수단 등록 없이 '마이현대' 앱을 통해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합체 출범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고객들은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해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전기차 코나EV를 구매해서 현지 전역에 있는 충전기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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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6개 업체와 연합체 구축
'마이현대' 앱만으로 간편하게
민간 충전기 97% 이용 가능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민간 전기차 충전기 중 97%를 운영하는 현지 사업자들과 전기차 충전 연합체를 구성했다. 배터리부터 완성차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에 충전기를 비롯한 전기차 생태계도 함께 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가이킨도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 2024'에서 인도네시아의 6개 민간 충전 사업체와 '현대 EV 충전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현지 사업체들은 인도네시아 내 총 429개소에서 696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현지 민간 전기차 충전기의 약 97%에 달한다. 이들과 연합체를 구성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의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은 각 사업체 앱 회원 가입, 결제 수단 등록 없이 '마이현대' 앱을 통해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인도네시아에서 이 같은 충전 연합체를 구성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지 충전 사업체들과의 연합체 구성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초기 단계인 전기차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 중 하나다. 2021년 제너럴모터스(GM)는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 '슈퍼차저'가 북미 시장에서 표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 7개 충전소 운영 업체가 참여하는 '얼티엄 차지 360'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신차 수요의 2%에 불과한 신흥 시장인 만큼 현대차의 이 같은 노력이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연합체 출범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고객들은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해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전기차 코나EV를 구매해서 현지 전역에 있는 충전기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연합체 구성에 맞춰 전기차 신차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50kwh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EV 충전 서비스 프로그램'을 1년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또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완속 충전기 무료로 지급하고 현지 대형 쇼핑몰에서 초고속 충전시설을 운영하는 등 인프라 투자에 공들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현대차는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 인프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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