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보다 가볍고 단단… 車조립 접착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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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에서 연비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용 접착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접착제는 용접·나사(볼트)·리벳 등 기존 결합 방식 대비 저중량 등의 장점이 있어 차량과 주요 부품 조립 과정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화학 기업들은 불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틈새시장인 차량용 접착제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차량용 접착제 시장은 10조796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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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용접은 무겁고 변형돼
접착제 안정되고 공정 쉬워
전기차용 모터에까지 사용
LG화학·삼양이노켐·휴비스
고기능 특화제품 속속 출시
자동차업계에서 연비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용 접착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접착제는 용접·나사(볼트)·리벳 등 기존 결합 방식 대비 저중량 등의 장점이 있어 차량과 주요 부품 조립 과정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화학 기업들은 불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틈새시장인 차량용 접착제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2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올해 3분기 내로 화학적 재생 저융점섬유(LMF)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LMF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스터(PET)로 만든다. 녹는점이 섭씨 110~200도로 일반적인 PET의 녹는점인 섭씨 265도보다 낮다. 이에 열을 가해 녹인 뒤 접착용으로 쓰이며 주로 자동차 내장재를 부착한다.
휴비스는 중국산 저가 LMF를 고려해 자동차용 고기능 LMF 스페셜티에 집중하고 있다. 총 LMF 판매량을 연간 25만t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스페셜티 비중을 2021년 20%에서 올해 36%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LMF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아 자동차 내부 대시보드 등을 붙이는 데 활용된다"며 "신제품은 유럽연합(EU) 폐차처리지침(ELV) 개정에 대비해 재활용 원료를 썼다"고 말했다. EU ELV 개정안에 따르면 향후 유럽에서 출시되는 자동차는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25%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야 한다.
화학업계에서는 자동차를 제조하는 과정에 접착제 활용이 늘고 있는 이유로 경량화 트렌드를 꼽는다.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특수 소재로 부품을 만들다 보니 금속 간 접합만 가능한 용접의 쓸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용접 대신 볼트·리벳을 활용할 수 있지만 차체가 무거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중량을 고려하면 접착제가 가장 유리한 접합 방식이다.
접착제는 용접 대비 안정성도 뛰어나다. 고무처럼 탄성이 있는 접착제를 사용하면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가해지는 힘을 넓은 부위로 분산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차량용 접착제 시장은 10조796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으로 4년간 연평균 6.3% 성장해 2028년에는 13조78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경량화가 중요한 전기자동차의 경우 관련 접착제 시장이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도 나온다.
삼양그룹 화학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옥수수에서 유래한 이소소르비드로 만든 접착제를 국내 자동차 부품사에 납품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소재인 모터코어 제작에 사용된다. 삼양이노켐의 모터코어용 접착제는 현재 국산차 2종에 적용됐으며 올해 내로 국산차 1종과 미국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2종에 추가 납품될 예정이다.
LG화학은 2018년 미국의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업체 유니실을 인수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지분 100% 인수대금은 약 1500억원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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