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손보사 해외여행보험 전쟁

임성원 2024. 7. 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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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여행보험 시장이 여름 휴가 성수기 등에 맞물려 코로나19 직전 수준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해외여행보험 맞춤 간편 가입 플랫폼이 출범했고, 보험사 간 해외여행객을 모시기 위한 차별화 경쟁도 뜨겁다.

업계에서는 최근 개시한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간편 가입 채널로써 시장 성장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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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보험료 420억, 19.7% 증가
코로나 전보다 신계약건 30% ↑
보장 공백 해소, 특약개발 총력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붐빈 여행객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해외여행보험 시장이 여름 휴가 성수기 등에 맞물려 코로나19 직전 수준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해외여행보험 맞춤 간편 가입 플랫폼이 출범했고, 보험사 간 해외여행객을 모시기 위한 차별화 경쟁도 뜨겁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10곳(삼성·DB·현대·KB·메리츠·한화·흥국·NH·신한·카카오페이손보)의 올 상반기 누적 해외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단체보험 제외)는 122만6679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93만7795건)와 비교하면 신계약 건수는 30.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해당 상품을 출시한 카카오페이손보와 신한EZ손보의 수치는 각각 지난해 상반기, 하반기부터 포함했다.

해외여행보험 원수보험료도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351억3858만원에서 420억6195만원으로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6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약 3404만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상반기(약 3525만명) 대비 96.6%의 회복률을 보였다.

보험사들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도 있다. 해외여행보험은 단돈 1만원대로 기본적으로 상해사망 또는 후유장해를, 휴대품손해 및 항공기 지연비용 등을 특약 형태로 보장한다. 가입 편의성을 높인 다이렉트 채널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손보사들은 '무(無) 사고 환급' 등 혜택을 강화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필수 가입 담보가 플랜별로 정해져 있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보장대로 설계할 수 있는 소액의 미니보험을 내놨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 접근성을 높였고, 가족이나 지인과 동반 여행 시 함께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또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귀국하면 낸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주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의 누적 가입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위기감을 느낀 삼성화재·KB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등은 잇달아 유사한 동반 할인 및 무사고 환급 혜택을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벤치마킹한 상품에 맞불을 놓고 있다. 재가입 시 보험료를 추가 5% 할인을 제공한데 이어, 한 달 이상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장기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손보사들은 보장 공백을 해소할 특약 개발도 힘쓰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해외 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용'에 이어, 올해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 분실 추가·체류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추가했다. 업계 전반적으론 국제선 항공기 출발이 2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하면 복잡한 증빙자료 없이도 최대 10만원을 지급하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 특약을 이르면 내달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개시한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간편 가입 채널로써 시장 성장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중소형보험사 중심으로 제휴를 맺어 한 번에 비교한 후 가입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가입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프로모션으로 관심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황금연휴 등에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외여행보험 시장도 더 커질 것"이라며 "보험사 간 고객 유치를 위한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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