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628만’ 백종원의 유튜브 여론전…A일간지 보도 정면 반박
구독자 1060만 유튜버 쯔양, 유튜브로 협박 피해의혹 정면 대응 나서자 강제수사 시작돼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600만명 vs 400만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사를 향한 지적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주요 내용은 A일간지의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구성됐다. 백 대표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628만명, A일간지의 네이버 구독자 수는 400여만명이다. 소위 '대(大) 유튜브 시대'에 유명인들이 언론이 아닌 유튜브를 의사 전달 창구로 활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미디어 지형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다.
백 대표는 22일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란 14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영상을 꼭 끝까지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A일간지 기사에 대해 "잘못된 뉴스"라고 단언했다. A일간지는 지난 8일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을 근거로 "더본코리아의 2022년 기준 가맹점 존속기간이 3.1년"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창업 뒤 평균 3년 남짓이면 장사를 접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존속기간과 영업기간 섞어서 사용"...공정위는 백종원 손 들어줘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존속기간과 영업기간을 섞어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속기간은 개점 후 폐점까지의 기간을 뜻하는데, A일간지가 보도한 '존속기간'은 사실 개점 후 기준 시점까지의 기간을 뜻하는 '영업기간'이란 것이다. 백 대표는 "늦게 생겼으니 영업기간이 3.1년 등으로 짧은 거지, 3.1년 만에 망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시사저널이 A일간지가 인용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니 백 대표 말대로 '영업기간'으로 적시돼 있었다. 공정위 가맹거래정책과 관계자는 "정보공개서에 적혀 있는 영업기간은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당시 영업 중인 사업자의 운영기간을 가리킨다"며 "폐업한 가맹점은 모수(母數)에서 빠진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의 말이 맞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백 대표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2010년 대비 반토막 났다"는 A일간지 보도에 대해 "매장의 평균 면적 축소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0년대엔 소형 매장 브랜드가 없으니 매장당 매출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며 "(가맹점 매출액을) 비교하려면 매장당 매출이 아니라 평당 매출로 비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백 대표는 2010년 평당 매출이 1782만원이었고 2023년엔 2350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의 해명이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이미 더본코리아 측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가 더본코리아 가맹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더본코리아 법무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당시 입장문의 내용은 이번 백 대표의 영상과 같다. 바른의 입장문은 언론에도 수차례 보도됐지만 비교적 잠잠했다. 그런데 백 대표의 유튜브 영상은 달랐다. 올라온 지 약 18시간 만인 23일 오전에 이미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은 2만3000여건이 달렸다. 최신 몇 백 건은 호응 일색이었다.
"이제 유튜브가 있으니 대중은 언론에 휩쓸리지 않는다"
한 네티즌은 "이게 바로 유튜브의 순기능"이라며 유튜브의 선한 영향력을 치켜세웠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나마 백종원이니까 이런 잘못된 기사도 반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 유튜브가 있으니 대중은 언론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영상을 인용한 기사 수도 수백 건에 달했다. 9일 전가협과 공동 기자회견을 연 참여연대의 김주호 민생경제팀장은 더본코리아를 향해 "언론플레이 한다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백 대표의 유튜브 댓글란에는 "언론플레이는 끝났다"는 의견도 달렸다.

최근 협박 피해의혹에 휩싸인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도 언론 대신 본인의 '홈구장'인 유튜브를 택했다. 유튜버 구제역과 카라큘라, 전국진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갈취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지난 10일 공개되자 쯔양은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11일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 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쯔양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1060만명이다.
쯔양의 라이브 영상은 23일 기준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 게재 이후 일어난 동정론은 자연스럽게 '사이버렉카'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이어졌다. 협박 가해자로 지목된 구제역이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기자회견을 자처했지만 비난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구제역 본인도 15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이 들끓자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나서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수원지검은 18일 구제역을 압수수색한 뒤 22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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