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친전쟁” 헝가리-“반전” 유럽연합 갈등…장관회의 장소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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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헝가리 간 갈등의 불똥이 이번엔 외교·국방장관 회의 개최 장소로 튀었다.
유럽연합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조처는 최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유럽연합의 정책을 "친 전쟁"이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이라고 시엔엔(CNN)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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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헝가리 간 갈등의 불똥이 이번엔 외교·국방장관 회의 개최 장소로 튀었다.
유럽연합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조처는 최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유럽연합의 정책을 “친 전쟁”이라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이라고 시엔엔(CNN)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의 외교정책에 반대하고 전쟁의 편에 서는 건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이란 신호를, 상징적이지만 신호를 보내야 한다”라고 오르반 총리를 직격했다. 그는 “우리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 등 헝가리 외교 각료들의) 발언과 행동을 분석했다”며 “나는 모든 회원국이 단 한 나라만 빼고 이번 언동에 매우 비판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의 정책은 전쟁 찬성이 아니다. 우리는 이를 강력히 배척한다”며 “친 전쟁 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최근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을 잇따라 만나 논란을 일으켰다. 유럽연합은 사전 협의도 없이 이들을 만나 유럽연합의 단합과 단호한 전쟁 반대 의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지난 12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평화”를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그는 유럽연합이 “미국의 친 전쟁 정책을 따라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과 결별하고 종전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셸 의장은 “러시아는 침략자이고 우크라이나는 희생자”라며 “러시아는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완결성과 주권을 침해하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또 유럽 의원 63명은 공동 서명한 서한을 통해 오르반 총리의 행동이 유럽연합에 큰 피해를 줬다며 헝가리의 유럽연합 정상회의 투표권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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