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우티 이어 법인 대리운전사업도 접는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4. 7. 23.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합작한 우티 지분에 이어 법인 대리운전 사업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사업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리운전 중개 플랫폼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가 '알짜' 사업인 법인 운전대행 사업 매각에 나선 데엔 대규모 실물 자산을 효율화하겠다는 최근 기조가 반영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굿서비스 매물로 내놔
상각전 영업익 20%대 알짜
대리운전 중개업은 계속할듯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합작한 우티 지분에 이어 법인 대리운전 사업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법인 대리운전은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자회사인 법인 전문 운전대행 서비스 기업 굿서비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외부 자문사를 통해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한 다음 잠재적 매수자들과 접촉해 협의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150억원 안팎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굿서비스는 2009년 10월 설립된 이후 2021년 티맵모빌리티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순액 기준) 64억원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4억원을 거뒀다. 마진율은 22%에 달한다. 거래액이 더 많은 경쟁사보다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높다.

굿서비스는 2021년 하반기 티맵모빌리티에 인수된 이후 매해 50%가 넘는 매출액 성장세를 보였다. SK그룹 계열사나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주요 우량 고객을 확보한 덕분이다. 실제로 굿서비스 거래액은 2021년 166억원, 2022년 195억원, 지난해 245억원으로 연평균 22% 늘었다. 지난해까지 약 34%의 SK그룹 계열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이어서 추가 영업 여력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 운전대행의 주요 고객층은 법인 임원이다. 업계는 대기업 임원이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향후 법인 대리운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굿서비스는 기존 임원 전용 운전대행 서비스 외 매출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기업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급여제 수행기사, 콘퍼런스 등 행사 기사, 소규모 통근 셔틀, 차량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 탁송 서비스 등에 진출한 상황이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사업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리운전 중개 플랫폼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내 대리운전 중개시장은 전화 대리 70%와 애플리케이션(앱) 대리 30%로 양분돼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그중 전화 대리시장의 약 70%를 장악한 선두 사업자 로지소프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알짜' 사업인 법인 운전대행 사업 매각에 나선 데엔 대규모 실물 자산을 효율화하겠다는 최근 기조가 반영됐다. 이는 외연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나선 SK그룹 기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기업공개(IPO)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티맵은 가입자 2000만명이 넘는 국민 내비게이션 앱이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기업가치 1조4000억원을 인정받아 400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2025년까지 IPO를 약속했지만 기한 연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우선 올해 조정 EBITDA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다음 증시 입성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우수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