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불방망이 휘두르는 KT 심우준…이강철 감독 "보기 좋다"

▲ kt wiz 심우준

이강철 KT 감독이 전역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상승세를 이끄는 내야수 심우준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SSG와 홈경기를 앞두고 "심우준은 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것이 달라진 것 같다"라며 "입대 전엔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젠 깊은 생각을 한 뒤 타격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타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상무에서 제대하고 지난 16일 KT로 복귀한 심우준은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타율 0.375 2타점 1볼넷 2도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지난 19일과 21일에 열린 NC전에선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습니다.

심우준의 합류는 내야수 김상수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존 유격수 자리를 심우준에게 양보하고 2루수로 이동한 김상수는 수비 부담을 덜어내며 7월 이후 타율 0.342로 맹활약 중입니다.

김상수는 심우준이 합류한 16일부터 최근 5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0.429의 성적을 냈습니다.

KT는 키스톤 콤비의 활약 속에 16일 경기부터 4승 1패를 기록했고, 5위 NC와 격차를 1.5 경기로 줄였습니다.

한때 최하위까지 밀렸던 KT는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에겐 수비 보직을 바꿔서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감독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외측 굴곡근을 다시 다친 토종 선발 소형준에 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회복 과정에 따라 9월 중 복귀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KT 관계자는 "소형준은 19일 재검진을 받은 뒤 주사 치료를 하고 있다"며 "팔꿈치 염증 상태는 호전됐으며 이번 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kt wiz 제공,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