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가호는 잊어라...도전·파격의 밴드 ‘케이브’ 탄생 [종합]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7.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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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사진ㅣ인넥스트트렌드
가수 가호가 솔로가 아닌 팀으로 뭉쳤다. 그룹 밴드 케이브의 음악에 이목이 쏠린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무신사 개러지에서는 케이브의 첫 미니앨범 ‘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Flight of Idea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케이브를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붐볐다.

케이브는 가호(보컬), 케키누(드럼), 지상(기타), 현(피아노/키보드), 오너(키보드/DJ)로 이루어져 있으며, 멤버 전원이 작곡, 작사, 편곡, 올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밴드이다. 멤버 전원이 프로듀서인 만큼 이런 음악적 이해를 바탕으로 첫 미니앨범에 다채로운 사운드와 스토리들을 담아냈다. 특히, 개개의 곡 크레디트를 보면 멤버 전원이 일인 다역을 맡고 음악적 힘을 더하면서 한층 더 풍성한 미니앨범을 완성했다. 케이브는 ‘이태원 클라쓰’, ‘비밀의 숲2’, ‘스타트업’, ‘지리산’, ‘킹더랜드’ 등 복수의 드라마 OST 곡들을 작업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케이브는 ‘이태원 클라쓰’ OST로 유명한 ‘시작’을 가창한 가호가 속한 그룹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가호를 제외하고는 남은 멤버들 모두 이같은 쇼케이스가 낯선 탓에 포토타이에서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신보 타이틀곡 ‘레전드, ’베놈‘(편곡 버전) 무대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멋진 모습으로 취재진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가호의 흔들림 없는 가창은 물론, 세션 멤버들의 연주도 무대가 비좁게만 느껴질 정도로 높은 수준을 과시했다.

케키누, 지성, 오너, 현(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ㅣ인넥스트트렌드
이어 케이브는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우선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단연 가호였다. 앞서 그는 인넥스트트렌드 산하 레이블 플라네타리움 소속으로 솔로 데뷔한 바 있다. 꾸준히 솔로 활동을 해왔던 그의 밴드 데뷔 이유가 최대 관심사였다. 가호는 “내가 음악을 해오면서 과거부터 알던 친구들이다. 내가 중간에 있던 인물이고 서로 다 몰랐지만 나로 인해 다같이 모이게 된 밴드다”며 “원래는 프로듀싱 팀을 만드려고 모았는데 밴드 해보자 중간에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가호‘가 밴드 색채가 있는 보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밴드로 빌드업됐다. 회사에 또 다른 데뷔를 하자고 했을 때 흔쾌히 긍정적으로 진행해주셔서 이 자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호는 ’솔로 가호‘와 ’케이브 가호‘를 구분했다. 그는 “앞으로 나름의 확장성을 갖고 노래 작업을 하려고 한다. 이전에 했던 음악들처럼 대중적이고 밝고 희망찬 느낌의 음악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가호 음악은 그렇게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케이브는 가호 음악과 반대로 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케이브 활동 오래해야 ’솔로‘ 가호와 케이브를 잘 구분해서 판단하실거라 생각된다”며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콘셉트를 세게 가보자 생각했다. 과감하게 해보자 그런 생각이다. 앞으로 이 콘셉트로 쭉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 형태도 가호, 케이브를 나눠서 준비하려고 한다. 흑과 백 느낌으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곁들였다.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선공개한 리드 싱글로 발표한 ‘베놈(Venom)’을 비롯해 타이틀곡 ‘레전드(Legend)’, ‘허리캐인(Hurricane)’, ‘댄저러스(Dangerous)’, ‘어반트(Avant)’, ‘크레이지 크레이지(Crazy Crazy)’, ‘다이 포 유(Die For U)’까지 다양성이 담긴 총 7 트랙이 수록됐다.

케이브(KAVE)는 “‘KAVE : Kings Always have Veiled Egos’- 왕들은 항상 감추어진 자아를 가지고 있다”라는 팀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또 다른 인격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 저항하는 정신을 이번 앨범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케이브 가호. 사진ㅣ인넥스트트렌드
가호는 “나는 케이브를 5년 정도를 생각한 팀이다. 앨범 한장으로는 알아주지 못할거라 생각한다. 대중적인 음악 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없을거라 판단했다. 음악적으로 도전해보자하는 게 크다.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대중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날 것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생각한다. 앞으로 더 과감한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케이브는 “나를 비롯해서 멤버들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이라는 느낌으로 활동할 예정. 보여드릴 수 있을 때까지 작업, 음악할 것. 공연은 할 수 있을만큼 다 할 것. 계속 열심히 해서, 우리의 콘셉트와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들을 설득해 나가는 과정들에서 잘 버티면서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정신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케이브는 24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또한 8월 2일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음악 방송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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