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BYD 지분 5% 미만으로 낮춘 까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벅셔해서웨이가 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건 이 기업에 투자한 뒤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U 관세 올리자 매도한 듯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이 여파로 BYD 주가는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BYD 지분율을 5.06%에서 4.94%로 줄였다고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당초 BYD 지분을 20% 넘게 갖고 있었지만, 2022년 8월 매도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7.98%까지 낮췄다. 이후 약 8개월간 소식이 없다가 지난달 매도를 재개해 최근까지 3%포인트 이상을 추가로 덜어냈다. 벅셔해서웨이가 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건 이 기업에 투자한 뒤 처음이다.
벅셔해서웨이와 반대로 중학개미(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는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BYD 지분 보유액은 지난 19일 기준 1억566만달러로 집계됐다. 올초부터 최근까지는 11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중국 종목 순매수 8위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가 올 들어 이날까지 14.74% 떨어지는 동안 BYD는 27.89%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BYD를 추격 매수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외신은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를 예고하는 게 매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CNN은 “올해 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는 EU가 중국의 저가 전기차에 10% 부과하던 관세를 최대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며 “EU는 중국 전기차산업이 자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본다”고 최근 보도했다.
벅셔해서웨이의 잇따른 지분 매각이 BYD에 대한 시장 센티멘트(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줘 이 종목 주가의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BYD는 4.66% 급락했다. 전기차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BYD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부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BYD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452억6200만위안에서 최근 426억위안으로 5.9% 낮아졌다.
반론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벅셔해서웨이의 지분 매도와 BYD 주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지만, 올 들어서는 두 변수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 근거다. 올 들어 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추가 매도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달 11일인데 이후부터 최근까지 BYD 주가는 7.53% 올랐다. 여의도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벅셔해서웨이의 지분 매각 이슈가 BYD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재, 정우성과 330억 청담동 빌딩 사들이더니 또… [집코노미-핫!부동산]
- "초점 나간 삼성 카메라 있어요?"…2030 싹쓸이한다는데 [현장+]
- 'MZ핫플' 엄청 뜨더니…"이러다 대형사고 터진다" 난리
- "아파트는 '얼죽신'이 최고"…요즘 MZ 부부들 몰리는 동네
- "가스라이팅하며 배설물까지 먹여"…2년간 지옥 겪은 피해자
- "남는 게 있나"…다이소, 또 3만원짜리 '3000원'에 내놨다
- "한국서 고생해 번 돈인데…" MZ 외국인 근로자들 '돌변'
- "그 돈이면 해외 간다더니"…제주에 관광객 '우르르' 몰린 이유
- "노후에 '제2의 월급' 받겠다고 돈 넣었는데…" 60대 '한숨'
- 日관광 필수코스도 '싹쓸이'…3050아재들 열광한 '한국 간식'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