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정적 하마스-파타, 중국서 '분열 종식·단결' 선언"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가 중국 중재 하에 베이징에서 화해를 위한 협상에 나섰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는 하마스와 파타 등 팔레스타인 내 여러 정파는 21일부터 오늘(23일)까지 '팔레스타인 각 파벌 내부 화해·대화'에 참여한 뒤 오늘 '분열 종식과 팔레스타인 단결 강화에 관한 베이징선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베이징선언'에 어느 정파들이 참여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등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은 오늘 오전 기자단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마흐무드 알 룰 파타 부위원장과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위원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회견장에서 기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왕이 외교부장 등이 참석하고 14개 팔레스타인 정파 대표가 회의에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7년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으며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정적'인 파타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근거지로 삼으며 하마스와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와 파타의 협력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에도 '평화 중재자'를 자임하면서 베이징에서 하마스-파타 회의를 주선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