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구속' 카카오 시총 1.7조 증발…코스피는 반등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 당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박종민 기자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23일 카카오 그룹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장보다 5.36% 하락한 3만8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페이(-7.81%)와 카카오게임즈(-5.38%), 카카오뱅크(-3.79%), SM C&C(-3.25%) 등 계열사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 등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전장보다 약 1조7천억원 증발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의 2381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전장보다 0.39% 오른 2774.20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50% 넘게 상승하고, 영업이익률이 23%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전장보다 17.69% 상승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지수 기여도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HD현대일렉트릭이 2위를 차지했다"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과 가격 반응에서 보았듯이 실적 시즌은 최근 조정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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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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