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검' 표절 의혹 재차 부인한 뉴진스, 휴식기 돌입..."재충전 위해"

홍혜민 2024. 7. 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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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버블검(Bubble Gum)' 표절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어도어 제공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버블검(Bubble Gum)' 표절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이와 함께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응 방식에 불만을 표출했다.

어도어는 23일 공식 SNS에 '버블검' 표절 논란과 관련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어도어 측은 지난 4월 26일 '버블검' 뮤직비디오 발표 이후 5월 20일 하이브로부터 샤카탁의 소속사인 영국 와이즈 뮤직그룹의 한국 대리를 맡고 있는 에디션 코리아 측에서 보낸 유사성 문제 제기가 담긴 이메일을 전달받았다.

다만 '버블검' 작곡가들은 샤카탁 측의 문제 제기 전까지 유사성 문제가 제기된 '이지어 새드 댄 던(Easier Said Than Done)'을 들어본 적 없다는 주장이다. 어도어 측은 "그렇기 때문에 샤카탁의 작곡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회신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17일 샤카탁 측의 국내 법무대리인으로부터 내용증명이 도착했고, 어도어 측은 같은 달 21일 "이미 샤카탁의 작곡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다고 회신한 바 있으니 무단 사용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는 공식 답변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어도어 측은 앞서 샤카탁 측의 문제 제기 당시 하이브와의 분쟁이 확산되는 상황 속 사안이 본질과 다르게 호도될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두 명의 저명한 해외 음악학자에게 전문적 분석을 의뢰했다고도 밝혔다.

어도어 측이 덧붙인 소명 자료에 따르면 '버블검'과 '이지어 새드 댄 던'은 코드 진행 및 bpm,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나 흐름에서 차이를 보인다. 어도어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단 사용이라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단순히 짧은 한 마디 분량의 멜로디 전개가 유사성을 띠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라며 "하지만 이 멜로디 전개는 '이지어 새드 댄 던'에서만 특징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기 어렵 습니다. '이지어 새드 댄 던' 보다 이전에 발표된 음악들부터 현재까지도 장르를 불문한 많은 대중음악 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라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샤카탁 측에 강력한 반론을 표한 상태라고 밝힌 어도어 측은 "음원 관련된 표절 여부를 가리는 과정, 즉 악곡의 유사성 체크에 있어 리포트 제출 또는 그에 대한 요구는 매우 자연스럽고 통상적인 절차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문제를 제기한 쪽에 분석 리포트를 요청한 것이 마치 어도어가 이 문제에 대해 업계 윤리에 어긋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묘사한 것에 대하여 당사는 유감을 표한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어도어는 하이브가 어도어의 PR 및 법무를 담당하는 구조에 문제점과 한계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일반적 대응 수순을 밟는 중임에도 어도어가 갑작스럽게 비정상적 대응을 하는 듯한 문제 제기 및 부정 이슈 생산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내 소통 및 언론 대응 역시 원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에 어도어 측은 자체적 노력으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도어 측은 "본 건('버블검' 유사성 문제 제기)도 어도어와 뉴진스의 음악을 담당하는 비스츠앤네이티브스 및 해당 작곡가 소속 퍼블리셔의 법무부서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어도어의 자체적인 인력을 통해 기사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내용을 바로잡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악성 댓글과 역바이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모색 중임을 밝혔다.

끝으로 어도어 측은 "여러 어려운 과정을 거쳐 숨 가쁘게 달려온 이번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뉴진스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를 가진 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뉴진스의 활동 계획을 덧붙인 뒤 "그 사이에도 깜짝 놀랄만한 스케줄과 콘텐츠로 팬분들을 찾아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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