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될라…우크라, 채권단과 28조원 채무조정 신속합의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7.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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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가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을 채권단과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2022년 체결된 채무상환 유예기간의 만료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채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면전을 겪는 와중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고 채무 구조조정을 시작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채무 구조조정 협상은 채권단과 우크라이나 정부 사이의 의견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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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구조조정으로 114억달러 부담 덜어
지난해 12월 시작된 합의 지지부진했지만
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지자 협상 속도 붙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
자금난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가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을 채권단과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을 축소할 것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2022년 체결된 채무상환 유예기간의 만료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채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면전을 겪는 와중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막고 채무 구조조정을 시작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처음이다.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은 “민간 채권단, 국제통화기금(IMF), 양자관계 파트너와 몇 달간 논의한 끝에 공공부문 외채의 포괄적인 재조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우크라이나 채권 보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효력을 발휘한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미지불 채권 액면가의 37%인 87억 달러를 할인하고 이자율을 인하하며, 채무상환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채권자들에 대한 이자 지급을 내년 2월부터 재개하고, 2029년부터는 원금을 갚기 시작하기로 했다.

이자 지급 총액은 2025년 말까지 2억 달러 미만이며, 우크라이나 경제가 기대보다 선전하면 채권단은 2029년 채무를 추가로 상환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향후 3년간 114억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채무 구조조정 협상은 채권단과 우크라이나 정부 사이의 의견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채무 구조조정 합의로 국가부도를 피하는 한편 자국 방어에 계속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채무 상환을 2년 유예해줄 것을 요청하자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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