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치료약도 백신도 없는 니파바이러스 경보…14세 소년 사망

구자룡 기자 2024. 7. 23.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보건 당국이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바이러스로 14세 소년 한 명이 사망한 뒤 경보를 발령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케랄라주는 니파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은 돼지와 과일박쥐 같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케랄라주 정부는 니파바이러스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첫 발견
과일박쥐 숙주로 전파…인수공통 감염병
[첸나이=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아디' 축제가 열려 갈고리로 등을 뚫어 엮은 힌두교 신자들이 여신상이 실린 수레를 끌고 있다. 타밀족에게 신성한 달로 여겨지는 '아디' 축제 중 힌두교도들은 힌두 여신에게 기도와 공물을 바치며 이날을 기린다. 2024.07.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 보건 당국이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바이러스로 14세 소년 한 명이 사망한 뒤 경보를 발령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케랄라주는 니파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주 보건부 비나 조지 장관은 “추가로 60명이 이 질병에 걸릴 고위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망한 소년은 판디카드 출신으로 그와 접촉한 사람들 200여명도 격리 및 검사를 받았다. 이 소년은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지 하루 만인 21일 사망했다고 인도 언론은 전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에 있는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은 돼지와 과일박쥐 같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니파바이러스’로 불린다.

과일박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쥐 중 하나다.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포유류는 니파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이다.

감염되면 평균 5∼14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된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목 쓰림 등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사망률은 높은데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니파 감염은 태아 뇌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식지 감소로 인해 동물들이 인간과 더 가까이 살게 되었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케랄라주 정부는 니파바이러스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주 당국은 5건의 사례를 확인한 후 학교와 사무실을 폐쇄했다.

앞서 인도에서는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데 모두 동부 서벵골 주에서 보고됐다.

2018년에는 케랄라주 남부 코지코드와 말라푸람 지역에서 발병해 17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