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장마·폭우에 안전관리 만전…우천 시 '작업중단' 원칙
"콘크리트타설·철골작업 등 멈춰서"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관리감독 하에 건설사들이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역별로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비가 내리는 등 폭우가 이어지자 주요 건설사들이 수해방지에 나섰다. 강우량이 시간당 1㎜ 이상인 경우 철골작업을 중지하도록 규정한 산업안전보건규칙에 따라 폭우 시 멈춰서는 현장도 나왔다.
건설사들은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누전으로 인한 화재나 무너짐 사고 예방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최익훈·김회언·조태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현장을 방문해 장마철 대비 현장 특별점검에 나섰다. 수방 자재 점검과 누전으로 인한 화재 대비, 취약 시설 등을 살폈다. 회사는 매달 4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해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안전 점검을 시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마철 건설 현장 침수 예방을 위해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지하매설물 현황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수해방지 장비를 현장에 비치하고 토사 무너짐 예방을 위해 현장주변 옹벽, 석축 상태 점검 후 굴착면 적정 기울기를 확보했다. 동부건설은 드론을 활용해 침수 예상 구역에 장마철 사전 예방 조치를 내리고 있다. 또 전국 전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수해 대비 대책 수립과 옹벽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 조치, 지하차도 등 배수처리 시설 설치 상태 등을 체크하는 한편, 장마 대비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현장 내 물 고임, 토압 증가 등으로 인한 감전과 붕괴 사고 등 위험 요소를 살피고 현장별로 수방 계획과 장비 작동법 등을 점검했다. 대표이사가 현장점검을 나서고, 지난달부터 감성 안전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한신공영은 최근 전재식 대표이사 등이 서울 9호선 4단계 3공구 현장에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집중호우 대비 취약구간과 현장 내 추락·전도, 붕괴 위험구간, 수방계획과 수방장비·자재 보유 현황 등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김승모 대표이사가 지난달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등 경영진들이 주요 현장 내 호우 대비 현황을 찾았다.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파손, 붕괴, 감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굴착면 사면보강, 위험지역 출입통제, 전기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폭우와 강풍으로 관련 규칙에 따라 일부 건설현장은 원칙적으로 타설과 철골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각종 안전사고과 중대재해 예방과 함께 수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뿐 아니라 정부 부처도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 관리에 나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달 부처 합동으로 재건축 정비공사 현장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두 장관은 집중호우 시 침수에 대비한 지하층 양수기 설치 등 배수 조치와 태풍 시 타워크레인, 건설용 리프트 등 대형 구조물 붕괴 예방 안전조치 등을 확인했다.
박 장관은 "장마 기간 동안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 등 국민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강우 시에는 타설을 지양하는 등 장마철 콘크리트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후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오는 24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20~60㎜ △강원 내륙·산지 20~60㎜ △대전·세종·충남·충북 5~20㎜ △제주도 5~20㎜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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