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AI 신약 플랫폼 고도화…매출 기반 확보 총력"
신테카바이오가 눈에 띄는 사업화 성과를 올리지 못해 주식시장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단 목표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AI 신약 개발 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신테카바이오는 AI 기반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23일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9월 설립 뒤 AI 신약 개발 바이오 중 첫 번째로 201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 AI 신약 개발 바이오 1호 기업인 셈이다.
하지만 신테카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AI 신약 개발 시장의 성장이 더뎠고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2019년 IPO(기업공개) 당시 2022년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지난해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간 매출액은 2021년 3억원, 2022년 2억원, 2023년 1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신테카바이오는 상장 뒤 AI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 등을 고도화하고 국내 본사와 미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등이 AI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우선 딥매처를 중심으로 여러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 등에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 발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사가 원하는 타깃 단백질을 대상으로 유효물질 검사를 먼저 진행한 뒤 결과물을 확인하는 DNPL(Develop Now, Pay Later)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과 실패 위험을 줄이는 방식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또 호주 연구기관인 QIMRB와 공동 연구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진행한 1차 동물 모델 실험에서 폐 조직 손상 감소가 확인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TMV(암세포막 유래 소포체) 기반 항암 백신을 개발하는 메타클립스, 항암제 신약 개발 기업인 바이로큐어와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바이오 특성상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다수 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전임상 또는 임상 1상 초기 단계에서 조기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 아토피와 건선 등 피부 질환, 중추신경계(CNS) 질환 등에 대한 후보물질을 다수 발굴했고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2019년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해 2022년 말 계속사업손실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유예 만료 기간이 끝났다. 다만 지난해 자기자본의 50% 이상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발생하지 않아 당장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비교적 큰 편은 아니다. 계속사업손실 요건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은 자기자본의 50% 이상 법차손 손실이 3년 중 2회 이상 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 말 매출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유예 기간도 끝난다. 내년 매출액 30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올해도 자기자본 증액 예정 등 재무 환경을 고려하면 계속사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매출액 요건의 경우 AI 신약 개발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신규 고객 유치, 신규 사업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딥매처를 활용한 원스톱 AI 신약 개발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영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또 국내외 기업 및 기관과 진행하는 공동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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