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형 ETF 시장 흔드는 MK초단기채권···11거래일 연속 개인순매수
3.69%로 타사 상품 대비 0.12% 차이나
상장 이후 11일 연속 개인순매수 기록도
개인과 기관 누적 순매수 누적 252억원
상장 한달도 안돼 순자산 1천억 달성할듯
“증시 불확실성 커지면서 효용가치 더 커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발발 이후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등 글로벌 이슈로 증시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파킹형 상품의 효용이 날로 커지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달 9일 상장한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상품은 이날 기준 10만235원에 마감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 상품의 YTM은 현재 3.69%다. 상장 후 4거래일 만에 1위를 차지한 이후 11거래일인 현재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사 상품들이 3.57~3.67% 수준인 것과 대비된다. 최대 12bp까지 차이 나는 것이다.
이 상품은 매일경제와 한국자산평가가 함께 산출해 발표한 ‘MK-KAP CD금리&초단기 채권 총수익’ 지수를 추종한다.
CD를 벤치마크로 상품의 50% 비중으로 구성하고, 잔존만기 1~3개월의 짧은 채권으로 구성해 안정성과 함께 수익률까지 담보하고자 했다. 만기 3개월 이하 A-등급 이상인 채권 및 A1~A2 등급의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등을 편입해 은행이 발행한 CD 금리보다 더 높은 이자를 추구한다.
특히 이날 기준 CD 금리 91물이 3.52%,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3.52%, CD 1년이 3.33%인 것과 비교해도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상품의 YTM은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CD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추구하려는 상품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다. 특히 은행의 예금 금리가 3%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두도록 설계돼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같은 분위기는 매수 동향으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YTM이 높은 덕에 상장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인들의 순매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날 기준 개인 순매수는 152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매수까지 합하면 기관(80억원)을 포함해 232억원을 달성했다.
개인 순매수세는 연금계좌를 통해서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 상품이 연금계좌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포함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 있어서다.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ETF는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연금으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순자산액도 상장 이후 한달이 채 안돼 1000억원 달성이 확실시된다. 이날 종가 기준 순자산 추정치는 850억원에 육박한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 담당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처 또는 잠재 투자 대기 성격으로 파킹형 ETF의 활용도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상장된 파킹형 ETF가 10개가 넘고, 이미 파킹형 ETF가 있는 운용사에서도 비슷한 ETF를 신규 상장하는 등 파킹형 ETF가 시장에 큰 화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이달 7월 9일 상장한 ACE CD금리&초단기액티브는 전체 파킹형 중 YTM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 초중반까지 내려온 예금금리(1년 기준, 시중은행 금리)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 연금 및 ISA 계좌에서 이같은 YTM을 비교해가면서 투자하는 스마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는 돌발형 정치 이슈들로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파킹형 상품의 위력이 더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으로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최근 증시 상황에서 파킹형 상품의 효용가치가 더 커진다. 일단 파킹형 상품을 매수해 3% 후반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가운데, 증시 방향성이 좀 정해지면 파킹형 상품을 매도한 이후 방향을 정한 쪽의 신규 상품을 매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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