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키기·협력사 돕기…대기업 사회공헌 지출 '화수분'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7. 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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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매출 상위 500곳중 299개사
3조 5천억원 투입, 전년비 20% 급증
1곳당 153억원…5년내 최고수준
게티이미지뱅크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을, 책임 부문에서는 인권과 복지, 지역사회 공헌 등을 위해 힘쓴다. 투명경영 부문에서는 투명성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포함된다. 기업은 ESG 경영을 토대로 비재무적 가치를 향상시켜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재무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국내 기업들도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금액을 사회공헌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3조5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2022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 등 299개사다. 회사당 평균 지출액은 153억원 수준으로 지난 5년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25.5%) △교육·학교·학술(16.3%) △문화예술·체육(13.6%) △지역경제 활성화(13.2%) 순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젝트 중에서는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 29.1%로 가장 많았고 '환경'이 27.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환경 관련 사업은 2021년(8.6%)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경우 자립준비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의 수혜를 받은 자립준비 청년은 약 3만명에 달한다. 현재 전국에 11개 삼성희망디딤돌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향후에는 충북 센터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중소·창업기업과의 상생에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예방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행복GPS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2년간 통신비를 전액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재원은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년 생물대탐사'를 진행했다. 생물대탐사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모여 해당 지역의 모든 생물 종을 찾아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시민 환경 체험 활동으로, 현대모비스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LG화학은 교육과 생태계, 경제, 에너지 등 중점 분야 4가지를 선정해 사회·환경적 가치 극대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교육기관에 찾아가 학생들과 소통하는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을 통해 교육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지역아동센터 16곳을 찾아 초등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로와 환경 교육을 진행했다.

포스코그룹은 전국 주요 대학에서 ESG 경영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 내 교과목 개설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생들의 ESG 경영 이해도를 높이는 식이다. 포스코 그룹은 2021년부터 전국 주요 대학에 ESG 정규과목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13개교 382명의 학생들이 지속가능경영 및 ESG에 대한 개념과 기업의 실천 사례에 대해 학습하고,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멘토링을 받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화그룹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공기질 개선을 위한 설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간 전국 15개 초등학교가 한화그룹의 도움을 받았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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