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사주 7200억 매입·소각… 밸류업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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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올해 총 7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차별화된 주주환원 행보를 펼쳐 눈길을 모은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당사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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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 넘는 적극 주주환원
KB금융그룹이 올해 총 7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차별화된 주주환원 행보를 펼쳐 눈길을 모은다. KB금융은 기업 밸류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만 64.74%의 독보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따른 충당부채 적립으로 부진했던 수익성을 다소 회복하며 상반기 순이익도 2조원을 넘어섰다.
◇7200억 자사주 매입·소각
23일 KB금융은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 올해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추정해온 추가 주주환원 금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당사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주당배당금은 1분기에 발표한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 효과로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KB금융은 "자체 밸류업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08%오른 8만8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은행주는 0.18% 상승한 신한지주를 제외하고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당기순익 2조↑…양호 수준
KB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콩H지수 ELS 배상 관련 충당금 적립 여파가 컸다. 앞서 KB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한 충당부채로만 8620억원을 적립,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했다.
하지만 상반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수치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확대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6월부터 가계대출과 대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2분기 은행원화대출금이 약 2.2~2.3%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0.02%포인트(p)에 그쳐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와 증권 수입수수료 개선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도 선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이 고른 성장을 보인데다,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며 "하반기에도 그동안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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