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결국 믿을 건 실적뿐?… 전력기기株 급등

권오은 기자 2024. 7. 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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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돌아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 판세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실적에 무게를 실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쓴 HD현대일렉트릭이 대표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이날 오후 1시까지만 해도 30만원 안팎이었지만,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역대 최고가인 36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HD현대일렉트릭 실적 발표 이후 다른 전력기기 기업 주가도 일제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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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실적 발표 앞둬
투자자 관망 심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폭 제한

하루가 다르게 돌아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 판세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실적에 무게를 실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쓴 HD현대일렉트릭이 대표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 주식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날보다 17.69%(5만2000원)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이날 오후 1시까지만 해도 30만원 안팎이었지만,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역대 최고가인 36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도면을 확인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매출 8377억원, 영업이익 1247억원을 웃돌았다. 북미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HD현대일렉트릭은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 실적 발표 이후 다른 전력기기 기업 주가도 일제히 뛰었다. LS일렉트릭(LS ELECTRIC)과 효성중공업 주식이 전날보다 각각 18.26%(4만원), 10.29%(3만3500원)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LS일렉트릭은 장 중 26만1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트럼프 트레이딩’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며 “(투자자들이) 확실한 실적과 가이던스(실적 전망) 개선을 보여주는 업종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이 잇달아 성적표를 내놓는다.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미국 테슬라와 알파벳(구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LG이노텍 ▲25일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26일 기아, 신한지주, GS건설 등 국내 대형주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환율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도 2분기 성적표가 양호할 것”이라며 “실적으로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면서 가이던스도 상향될지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케트맨시티에서 이른 아침 햇빛이 테슬라 충전기(슈퍼차저)를 비추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두드러지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774.29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0.78포인트(0.39%) 올랐다. 변동 폭이 컸다. 장 초반 2796.92까지 뛰었다가, 외국인이 코스피 200 선물 ‘팔자’로 돌아서면서 2765.81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06억원, 2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등의 주가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밤사이 미국 기술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 중 하락 전환했다가 보합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27%) 상승한 812.12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820선을 탈환했으나, 808.79까지 빠지기도 했다.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株)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를 수 있었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그룹주(株)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 공백을 우려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저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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