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스마트화·수출 지원위해 민관 손잡았다

중기부·농식품부·농협·삼성전자 MOU
2027년까지 250개 스마트공장 구축
판로 확대·수출지원 정책도 다양화

2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K-FOOD+ 산업의 도약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협약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중소벤처기업부>

“부처간 협력을 통해 K푸드 기업들의 스마트화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삼성전자가 K푸드 및 연관 산업(K-Food+)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K-Food+는 스마트팜, 펫푸드, 스마트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K푸드의 전후방 산업을 뜻한다.

이날 4개 기관은 23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스마트공장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 금융 및 유통지원 등을 포함한 K-Food+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들은 K-Food+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혁신을 통한 기업의 체질 개선과 금융, 판로, 해외 진출 등 전후방 지원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K-Food+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식품개발, 제조·유통 과정 효율화, 글로벌 진출 등 식품 가치사슬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식품 제조공정의 자동화·지능화를 위해 2027년까지 삼성, 농협 등 민간과 함께 약 420억원의 재원을 조성하여 250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판로 확대 및 수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농업과 식품산업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 부처가 협업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농업의 혁신적인 전환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부처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식품제조업 스마트공장과 사업과 농산업 수출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등 관계기관과의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 식품회사 대표는 “스마트 공장화를 준비중인데 관련 예산 지원이 파격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대표는 “김치 포장 수출을 준비중인데 김치가 발표하면서 발생하는 가스 때문에 포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김치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은 가스 처리 기술을 갖고 있다던데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첨단 비료를 제조해 수출하는 누보의 김창균 대표는 “최근 해운물량이 급증하면서 미국행 컨테이너 1개 당 운송비가 2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급증했다”며 “이런 일시적인 물류비 급등시 정부가 물류비를 보조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양 부처 장관은 스마트공장을 통한 상생협력과 수출·판로 확대 지원에 참여해 준 삼성전자, 농협중앙회 및 중소기업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이번 협력의 성과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기부와 농식품부가 손잡고 농식품제조업과 농산업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K-Food+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