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지는 기단, 더 커지는 고객만족[대한항공 신기종 승부수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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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으로부터 최신 항공기 50대를 구매하며, 대한항공의 기단이 전반적으로 한층 젊어진다.
이들은 하나같이 기단의 중추 항공기가 되기 때문에 대한항공 전체 항공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노후기로는 유럽과 미주 노선의 비즈니스석 예약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최신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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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으로부터 최신 항공기 50대를 구매하며, 대한항공의 기단이 전반적으로 한층 젊어진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는 더 개선될 전망으로 좌석 거리는 물론 습도·기압까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보잉과 B777-9 20대, B787-10 30대를 구매하기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160대 중 신기재가 30대인데, 오는 2034년까지 신기재를 203대까지 도입해 신기종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이번 50대 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추가로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2034년까지 대한항공의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는 203대로 늘어난다. 이들은 하나같이 기단의 중추 항공기가 되기 때문에 대한항공 전체 항공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B777-9, B787-10, A350, A351neo 등 4종을 기단의 핵심 항공기로 정하고, 노후 항공기의 순차적인 퇴역을 진행한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항공기들은 향후 20~25년간 전 세계 하늘을 누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등재된 대한항공의 항공기 중 2005년 이전에 제조된 항공기는 35대 안팎이다. 이중 에어버스의 A330-300이 18대로 가장 많다. 이어 보잉 737-900 9대, 777-300 4대, 777-200 3대, 747-400F 3대, 747-400 1대 등이다.
이들 구형 항공기는 신기종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이번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에게는 승부수이기도 하다.
퇴역 항공기 이상으로 기재를 도입해 전체 기단을 현재 160대에서 203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이를 위해 3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 중 보잉 787 계열 항공기 구매는 장거리 기재 단일화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보잉 787-10은 787 시리즈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모델이다. 승객과 화물을 기존 모델 대비 15% 더 실을 수 있다.
특히 기존 노후기로는 유럽과 미주 노선의 비즈니스석 예약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최신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업계는 대한항공 기단이 더 단순화되면,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 등 인력 운용 효율성도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본다. 항공기 노선과 정비 일정의 경쟁력도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다.
B787-10이 도입되면 기존 항공기의 기압(8000피트·백두산 수준)이 한라산 수준(6000피트)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여행 부담이 줄어든다. 습도도 구형 항공기 대비 5%이상 높아져 장거리 비행 만족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좌석도 스위트룸 기준으로 앞뒤 117㎝, 너비 53㎝로 장거리 여행의 부담을 확 덜었다. 좌석이 180도로 기울어지고, 개인별 좌석벽이 있어 프라이버시가 강화된다.
보잉은 B777-9의 기내 선반의 짐 수용도를 두 배 이상 늘렸고, 기존 보다 40% 더 적은 힘을 줘도 문이 닫히도록 설계했다. 객실 고도도 승객이 느끼기에 가장 편안한 구도로 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이번에 계약한 보잉 777-9과 787-10은 연료 효율이 뛰어나고 더 많은 승객을 실을 수 있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처럼 신기종을 더 늘리는 것은 진정한 메가 캐리어로 거듭나기 위한 결단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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