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근대미술관 필요성 공감”···국립근대미술관 건립 세미나
‘국립20C(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한국예술인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와 함께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사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우리가 이제는 그런 부분(근대 미술관)이 필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건희 미술관 설계 공모가 나간 상태고 근대 미술관의 필요성에 대해서 미술계에서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의견을 주면 앞으로 잘 받들어 모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이 ‘국립근대미술관 존재이유 - 한국미술의 총체적 인식의 장’을, 다테하타 아키라 일본 전국미술관회의 회장이 ‘한국 근대미술사 완성을 위한 제언’(가제)을 주제로 각각 기조발표한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서울 송현동이나 청와대의 용산 이전 후 청와대 여민관 일대 또는 청와대 인근 수송부, 경찰 경비단 부지 등을 국립20C(근대)미술관 건립지로 제안했다. 영국의 ‘비부처 공공기관’ 모델을 제시했다.
정 전 실장은 또 송현동에 국립20C(근대)미술관을 건립할 경우 이건희 기증관 대신 미술관 내 이건희 기증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주장한다.
‘국립20C(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갤러리 대표와 기획자, 평론가, 작가 등 미술계 인사 38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2021년 결성됐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의 근대기(20세기) 소장 작품과 ‘이건희 컬렉션’의 근대기 작품을 모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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