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8조 시현…비은행 실적 견인

정소양 2024. 7.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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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7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차별화된 주주환원 행보 지속

K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KB금융

[더팩트│정소양 기자] KB금융지주가 ELS 보상비용 영향에도 비은행이 그룹실적을 견인하며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8000억원을 시현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2조7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대규모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으나, 견조한 톱라인(Top-line)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이 그룹 실적을 견인하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KB금융지주 2.08%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이는 예대스프레드 축소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하락에 기인한다.

2분기 KB금융지주 순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조3577억원이다.

KB금융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0%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526억원으로 부동산신탁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6월 말 기준 0.68%를 기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63%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8%, NPL 비율은 0.37%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7% 증가하며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하였으나, 순이자이익이 개선되고 투자손익이 증가하여 1분기 기저효과 제외시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축소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5720억원이다.

KB국민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2% 감소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89억원,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이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당사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하여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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