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보름 만에 협상 재개한 삼성 노사...임금인상률 0.5%P 차이 좁힐까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7.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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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보름 만에 사측과 임금교섭을 재개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9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기흥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을 재개했다.

한편 전삼노는 임금교섭 하루전인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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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총파업 보름 만에 사측과 임금교섭을 재개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9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기흥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을 재개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8일 총파업 이후 보름 만에 처음으로 노사가 마주하는 자리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는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전삼노가 요구해온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은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는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삼노는 기본 인상률 3.5%를 반영해 평균 임금인상률 5.6%를 제시한 상태다.

노조 한 관계자는 “오후 3시 기준 아직도 정회와 휴회를 거듭하면서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올들어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27일 3차 사후조정회의를 마지막으로 대화가 결렬됐다. 당시 12시간 이상 협상을 진행했지만 노사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돌아섰다.

만약 이날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 리스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뜩이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길어질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하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핵심 사업장에서 쟁의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회사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삼노는 임금교섭 하루전인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8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15일 전삼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재용 회장의 이태원 자택 앞 시위 아이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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