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중국 유명대학서 "지도교수가 성추행" 미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유명대학인 런민대 박사과정 학생이 지도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며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왕디/중국 런민대 박사과정 : 저는 실명으로 지도교수를 고발합니다. 저를 성추행을 하고 성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인문대 부학장이기도 한 65살 왕구이위안 교수가 여러 차례 강제로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과정이 담긴 녹음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대학인 런민대 박사과정 학생이 지도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며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왕디/중국 런민대 박사과정 : 저는 실명으로 지도교수를 고발합니다. 저를 성추행을 하고 성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인문대 부학장이기도 한 65살 왕구이위안 교수가 여러 차례 강제로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과정이 담긴 녹음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입술 괜찮아? (괜찮냐구요? 모르겠어요 아니요.)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키스해볼게. (안 돼요, 안 돼, 안 된다구요.)]
요구를 계속 거절하자 무보수로 잡일을 시켰고 박사학위 취득을 막겠단 협박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왕디/중국 런민대 박사과정 : 제가 왕 교수의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저에게 보복하고 졸업을 못 할 거라 위협했습니다.]
59분 분량 영상에는 음성 파일과 교수가 보내 문자 등 지난 2년간 모은 증거들이 포함됐습니다.
폭로 하루 만에 런민대는 성명을 내고, 조사 결과 모두 사실로 드러나 왕 교수를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의 성범죄 공개 고발, 이른바 미투는 중국에서는 드문 일입니다.
지난 2017년 성범죄 고발 연속 기사로 중국 내 미투의 상징이 된 여성 언론인 황슈에친은 이후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21년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폭로도 명확한 사실규명 없이 결국 흐지부지됐습니다.
당국의 이런 대응은 가해자가 주로 권력을 지닌 기득권층인 만큼, 미투 운동이 체제 안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타이완 언론 "중국 해군 주력 3천600t 디젤 잠수함 침몰 가능성"
- 보령 독산해수욕장서 남성 시신 2구 발견…"해루질 사고 추정"
- 동전으로 190만 원 벌금 냈다가…"사법 자원 낭비" 또 벌금
- "다리에 수포가" 동해안 발칵…"수돗물 닿으면 터져"
- 전문가도 "미친 짓"…목숨 위협하는 10대 '킥라니'
- "내가 음주운전" 거짓말했다 결국…도망간 상사는 무죄
- "왜 여기서 싸워"…황소 2마리 난입해 상점 아수라장
- 강릉서 70대 할머니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손주 붙잡혀
- 집 앞 '쓰레기봉투'에 분노…30년 이웃에 흉기 휘두른 주민
- 폭우 내리는데 "살기 싫다" 중랑천 투신…뛰어든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