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밀어내기`에 항공물류·운임 상승세… 인플레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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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증가로 해상운임이 높아진 가운데 항공운임도 수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항공 화물이 증가한 데다가,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해 항공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해 사태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여파로 물류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화물 실적 역시 올 상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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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컨 물동량도 역대최대 기록
中企부담 가중… 절반이 '경영 애로'
물동량 증가로 해상운임이 높아진 가운데 항공운임도 수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항공 화물이 증가한 데다가,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해 항공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179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21년 상반기 물동량 170만TEU보다 5.5% 많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 물동량은 87만TEU, 수입 물동량은 89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2%와 7.2%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64.2%, 베트남 8.4%, 대만 3.9%, 말레이시아 2.2%, 홍콩 1.9% 순으로 나타났다.
IPA는 중국·베트남·대만의 수출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기 IPA 운영부사장은 "올해 4월부터 컨테이너 운임 급증세로 수출입 물류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천항 물동량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국내외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해 사태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여파로 물류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화물 실적 역시 올 상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한 항공화물(수하물을 제외한 순화물·우편물)은 지난달 기준 25만9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동월대비 8.5%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 2월 운송 실적은 같은 기간 14.5% 급증했고 이후 3월 0.6%, 4월 3.2%, 5월 7.0% 등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항공운임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지난 22일 기준 2074를 기록해 두달째 2100선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 지수 TAC(HK-NA)는 2분기 평균 1㎏당 5.6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발 수출입 물류난이 지속면서 중소기업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시행한 '해상 운임 급등 및 선복 부족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3%는 수출 물류와 관련해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고려할 수 있는 대응 방안(복수응답)으로는 정부 지원책 활용(32.7%)과 제품 가격 인상(17.0%), 바이어와 거래조건 변경(8.0%), 대체 운송수단 모색(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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