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 역대 최대…대부분 '빚 갚기' 목적 발행

이대희 기자 2024. 7.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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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3조2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1조8016억 원) 대비 11조4454억 원(9.4%) 증가했다.

한편 올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조3400억 원(85.5%) 급증한 5조754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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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회사채 발행액 75% 발행 목적은 '차환'…회사채 신용도도 떨어져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로 조달한 돈 대부분은 빚을 갚는 데 썼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3조2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1조8016억 원) 대비 11조4454억 원(9.4%)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 발행량은 33조5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32조5034억 원) 대비 1조161억 원(3.1%)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74.5%)인 24조9623억 원이 차환 목적, 즉 빚 갚기였다. 반면 시설자금 용도 발행액은 2조456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

채권을 발행해 투자에 나서는 대신, 빚으로 빚을 막는 상황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량은 33조5195건으로 전년 동기(32조5034억 원) 대비 1조161억 원(3.1%)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인 24조9623억 원이 차환 목적, 즉 빚 갚기였다. ⓒ금융감독원

회사채 신용도도 낮아졌다. 올 상반기 AA등급 이상 우량 일반 회사채는 22조833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은 68.2%로 전년 동기 대비 14.9%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5년간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A등급 이하 발행량은 10조618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였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8%포인트 커진 31.8%였다. 상반기 기준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였다.

업종별로 나눠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외 유통 등 기타 업종의 회사채 발행량이 상반기 17조94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조4550억 원 급증했다.

반면 기타제조업 회사채 발행량은 1조3874억 원 줄어든 9조9990억 원이었다. 건설업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1조435억 원이었다.

금융채는 전년 동기(81조7255억 원) 대비 10조6937억 원(13.1%) 증가한 92조4912억 원이었다. 은행채(31.3조)와 기타금융채(10.1조) 발행량이 증가한 반면, 금융지주채(6.3조) 발행액은 줄어들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7조3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4억 원(-3.5%) 감소했다.

한편 올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조3400억 원(85.5%) 급증한 5조754억 원이었다.

54건을 기록한 상반기 기업공개(IPO) 건수 증가와 규모 증가 영향이 컸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등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유가증권시장 상장 목적 IPO 2건이 이뤄졌고 코스닥 상장 목적 IPO도 늘어났다.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는 3조50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706억 원(101.8%) 급증했다.

상반기 기업어음(CP) 발행 실적은 총 199조7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1224억 원(2.1%) 증가했다. 일반CP(116조436억 원)와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14조3050억 원) 발행 규모는 감소했으나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규모가 69조4135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0.6%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397조6014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42조6249억 원(-9.7%) 감소했다.

일반단기사채는 278조2031억 원, PF자산유동화단기사채는 64조3991억 원, 기타 자산유동화단기사채는 54조9992억 원으로 모두 작년보다 발행 규모가 줄어들었다.

▲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전경. ⓒ강남구청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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