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의 ‘퍼스트 잰틀맨’ 예비 후보 엠호프 누구?…동갑 유대인 변호사

구자룡 기자 2024. 7.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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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두 아이 아빠, 주 법무장관 카멀라 만나 1년 여만에 결혼
거액 로펌 사직하고, ‘세컨드 잰틀맨’으로 반유대주의와 법률 봉사 활동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 그는 지난해 1월 26일에서 31일까지 폴란드와 독일을 방문, 28일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8주년을 맞아 반유대주의에 관한 현지 토론회에서 개막연설을 했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세컨드 잰틀맨’(여성 부통령 남편)에서 ‘퍼스트 잰틀맨’(여성 대통령 남편)이 될 수도 있는 더글러스 크레이그 엠호프(59)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출생, 유대인, 로펌 변호사, 부통령의 남편

196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저지주 마타완에서 자랐다. 10대 때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사해 LA에서 대학과 로스쿨을 다녔다.

벤에이블과 DLA 파이퍼를 포함한 주요 로펌에서 승진해 파트너 변호사로 연봉 120만 달러를 벌었다. 부인이 부통령이 된 후 이해 상충을 피하기 위해 2020년 로펌을 떠났다.

그는 여성 부통령의 남편으로서 결혼 생활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의 즐거움과 어려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엠호프는 결혼생활을 통해 성평등이라는 더 큰 대의를 구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2년 한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끌어올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은 매우 남성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남성에게서 기회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며 “또한 해리스가 저를 격려해 나의 의무를 수행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서로를 돕는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엠호프가 주방에서 ‘양파 고글’을 쓴 엠호프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농담을 하기도 했다.

활발한 사회활동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부통령의 첫 유대인 배우자와 30년 경력의 엔터테인먼트 변호사라는 이중의 정체성으로 살아왔다.

엠호프는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우고 법률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소개했다.

질 바이든 대통령 부인처럼 엠호프도 부인이 행정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일했다. 워싱턴에서 방문 교수로 일하며 조지타운대에서 법학을 가르쳤다.

그는 공식적인 자격으로 부통령 관저를 감독하고 보좌진을 관리하는 등 자신에게 위임된 여러 가지 책임을 맡았다.

그는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엠호프 변호사는 자신의 법률적 지식과 무료 변호 경험을 활용해 법률 지원 확대에 대한 행정부 정책을 안내하고 법무부 시민권 부서와 법률 지원 기관간을 연계하기도 한다.

가자 문제에서는 부인과 차이

지난해 가자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엠호프는 부통령이나 대통령의 첫 유대인 배우자라는 자신의 역할을 활용해 백악관에 유대인 지도자들을 모아 반유대주의에 맞서는 행정부의 노력을 이끄는 등의 이니셔티브를 취했다.

엠호프는 의회와 협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유대주의적 견해를 조장하는 인물들을 공격했다.

엠호프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미국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규합했다.

해리스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바 이든 행정부의 가장 큰 비판자 중 한 명으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입장은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그녀는 가자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혼한 두 아이 아빠와 독신 주 법무장관의 ‘블라인드 데이트’, 결혼

해리스와 엠호프는 2013년 해리스가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절친인 홍보 컨설턴트인 크리셋 허들린의 소개로 만났다.

엠호프는 저작권 분쟁, 계약, 반독점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스튜디오와 스트리머를 대신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송 업무를 계속 구축해 왔다.

그녀는 40대의 독신 여성으로 주 법무장관으로 직업의 정상에 있었고 엠호프는 이혼남으로 두 아이의 아빠였다.

첫 번째 아내 커스틴과 사이에는 두 자녀 존 콜트레인과 엘라 피츠제럴드이 있었다.

해리스는 엠호프와 첫 전화 통화부터 “서로 웃고, 농담하며 친해졌다”고 썼다.

그는 첫 데이트 다음날 아침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몇 달 동안 가능한 데이트 날짜를 설명했다.

해리스는 자신도 이혼한 부모의 자녀로서 남자 친구의 자녀들의 삶에 너무 빨리 개입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각각 고등학생과 중학생이었던 존과 엘라를 만나기 위해 몇 달을 기다렸다.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정장을 청바지로 바꿔입고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 대한 긴장감에 대비했다. 존과 엘라가 결국 그녀를 ‘모말라’라는 별명으로 가족으로 맞아들였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

그녀는 두 아이의 친모와도 우정을 쌓았고 놀라운 어머니라고 묘사했다.

엠호프는 두 자녀를 키우는데 해리스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엠포프는 2014년 어느 날 어떤 종류의 태국 음식을 주문할지 논의하는 동안 프로포즈했다. 두 사람은 2014년 말 산타바바라 법원에서 해리스의 여동생 마야가 주례하는 의식으로 결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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