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원팀 강조..“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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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을 어떤 당으로 만들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지 모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만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힘과 결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7년만에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했고, 올해 1년만에 다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과 후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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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우리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당내 분열을 봉합하고 개혁정당, 정책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과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축사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장에 입장하면서 당원 및 당직자, 후보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4명의 대표 후보와 악수하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7년만에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했고, 올해 1년만에 다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민의힘을 어떤 당으로 만들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지는 모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그만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힘과 결속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과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출범 후 2년간의 크고 작은 고비를 넘기며 국정을 운영하면서도 당원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시장 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민간주도 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 온 힘을 쏟아 왔다.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열기 위한 개혁을 추진한 결과, 이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선 국내총생산(GDP)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 △상반기 수출 9.1%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 전환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 역대 정부 평균의 3분의 1수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대한민국 성장률 상향 조정·2026년 1인당 GDP 4만달러 달성 전망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는 데도 최선을 다했다. 지난주에는 24조원에 달하는 체포 원전 신규 건설 수주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1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화보했다”면서 “또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우리 첨단 산업의 새 길을 열고 있고, 확 늘어난 방산 수출은 우리 산업 전반에 활력을 주고 있다. 외교안보도 더욱 튼튼해졌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와 손을 잡고 우리를 위협하려 하지만, 우리는 한미동맹을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더욱 강력하게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만반의 태세를 구축했다. 모두가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주신 결과”라고 강조했다.
거대야당이 장악한 국회 상황을 비롯한 현 정치지형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일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거대 야당은 시급한 민생 현안, 한시 바쁜 경제 정책을 외면한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돼 가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우리 정치가 갈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 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된다. 저는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 당원으로서 우리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 우리 정부가 민생과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는 성원보고와 개회선언, 17개 시도 당기 입장,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 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한다. 당심 80% 민심 20%가 반영됐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마감됐고, 최종 투표율 48.51%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6.6%포인트(p) 가량 떨어졌다.
윤 대통령에 앞서 연설에 나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승패와 관계없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한다. 뭉쳐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 지방선거도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똘똘 뭉치자'라는 구호를 선창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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