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 신격호 이름 딴 청년기업가대상 제정

김수연 2024. 7.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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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조부인 고(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창업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을 만들어 유망 스타트업 인재를 키운다.

롯데장학재단의 신규사업인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 대상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진행는 청년기업가 대회인 '신격호 대회'를 열어 수상팀을 선정하고 지원해 후속 투자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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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접수… 총 상금 1억 상당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조부인 고(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창업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을 만들어 유망 스타트업 인재를 키운다.

장 이사장은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 대상' 개최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격호 정신'을 강조했다. 국내에서 창업주 이름을 건 대회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이후 2번째다.

장 이사장은 "제가 취임한 이후 '더리더' 뮤지컬과 '샤롯데 문학상'에 이어 이번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까지 재단을 설립하신 외조부의 존함을 붙여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할아버지께서는 사업의 발전만을 추구하신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나라와 국민의 삶이 향상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뜻을 기억하고 후대에 남기고자, 상을 만들어서 청년기업가분들에게 지원을 하게 된 것"이라며 "유능하고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해서 결국은 나라의 경제발전으로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롯데장학재단의 신규사업인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 대상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진행는 청년기업가 대회인 '신격호 대회'를 열어 수상팀을 선정하고 지원해 후속 투자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8월 재단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시작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11월에 결선이 열린다. 본선과 결선 진출팀에게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온라인 멘토링의 기회가 부여된다.

참가분야는 식품, 유통, 화학, 건설, 관광, 서비스, 금융 등 1분야와 과학기술기반, 임팩트 등 2분야로 나뉜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과학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사회적 가치 창출과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사위원은 대학교수, 각 분야별 기업임원 14명으로 대상 각 1200만원, 최우수상 각 700만원, 우수상 각 400만원, 장려상 각 200만원, 특별상 150만원 등 1분야와 2분야 총 18팀에게 약 1억원 상당을 지급한다.재단은 지난 4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기업가정신재단, AC패스파인더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단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 대상을 공동주최하고, AC패스파인더의 플랫폼을 활용한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의 청년기업가 대회에서 신격호 롯데 청년 기업가 대상을 후원한다.

축사를 맡은 정유신 서강대학교 교수는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은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보국, 선구자적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성장 시대를 이끌었던 창업 1세대 분들은 열정과 끈질김이 있으셨는데, 지금은 그런 기업가 정신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님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창업을 해 성공한 해외 글로벌 창업가로, 이러한 기업가 정신은 국내 시장 포화로 해외로 나가야 하는 이 시점, 한국 미래를 책임질 청년 기업가가 너무나 필요한 지금 시점에 꼭 되짚어 봐야 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이사장은 작년 8월 어머니가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뒤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에 선임됐고, 작년 12월부터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사재로 설립한 것. 롯데삼동복지재단은 2009년 신 명예회장이 고향인 울산 발전을 위해 57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설립됐다. 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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