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등판부터 ‘QS’···‘역수출 신화’ 페디, 트레이드 가치 계속 커진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능가하는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또 한 번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페디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한 호투였다. 페디의 평균자책점은 2.98로 조금 더 떨어졌다. 투구수는 98개,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60-38로 좋았고, 최고 구속은 94.1마일(약 151.4㎞)이 찍혔다.
페디는 2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면서 호조를 보였다. 그러다 3회말 1사 후 마커스 시미언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페디는 5회말 2사 후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페디는 6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7회말 1사 후 나다니얼 로에게 볼넷을 허용, 마이클 코펙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승리는 못 챙겼지만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페디는 7월 3경기 평균자책점 1.56의 엄청난 상승세로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화이트삭스는 27승75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를 달리고 있어 주축 선수들을 전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페디도 당연히 그 중 한 명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 1500만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계약한 페디를 데려가는 팀은 싼 가격에 정상급 선발 투수를 1.5시즌 정도 쓸 수 있다. 이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팀 입장에서는 군침을 흘릴만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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