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 성추행 시도한 중국인 교수…실체 폭로한 녹음파일 들어보니

이도성 기자 2024. 7. 23. 15: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도 교수가 성관계 요구…거부하니 협박 시작"
(화면출처: 더우인)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1시간 분량의 영상입니다.

마스크를 쓴 여성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꺼내는데,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여성은 자신이 중국 명문대인 런민대학교 박사 과정생이라고 소개한 뒤 지도 교수의 실체를 폭로했습니다.

지도 교수가 자신에게 물리적으로 언어적으로 성적인 괴롭힘을 가했고,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졸업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신분증까지 꺼내 든 이 여성은 당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안 돼요, 안 돼요. 아버지와 딸 같은 관계라면서요.”
“부녀관계지. 의붓딸과 아버지의 관계는 달라. 관계가 불분명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건 이 대학에 소속된 왕 모 교수입니다.

왕 교수는 공산당원으로 런민대 문과대학 당서기와 부원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인터넷에는 교수의 신상을 턴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저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습니다. 녹음과 대화 기록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고 싶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런민대 측도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에 착수한지 하루 만에 사실로 확인됐다며 왕 교수를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