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누룩' 책임, 日고바야시제약 '창업가' 회장·사장 사임

김예진 기자 2024. 7. 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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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바야시(小林)제약의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보조제를 먹고 사망자가 나온 사건을 둘러싸고, 창업가 가문 출신 고바야시 가즈마사(小林一雅·84)과 고바야시 아키히로(小林章浩·53) 사장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붉은 누룩 사태의 책임을 지는 형태로 회장과 사장 등 수장 2명 사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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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 출신 2명 수장서 퇴진…특별고문·이사로 남아
[오사카=AP/뉴시스] 일본 고바야시(小林)제약의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보조제를 먹고 사망자가 나온 사건을 둘러싸고, 창업가 가문 출신 고바야시 가즈마사(小林一雅·84)과 고바야시 아키히로(小林章浩·53) 사장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고바야시 아키히로(오른쪽) 사장이 붉은 누룩 건강보조제 피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모습. 2024.07.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고바야시(小林)제약의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보조제를 먹고 사망자가 나온 사건을 둘러싸고, 창업가 가문 출신 고바야시 가즈마사(小林一雅·84)과 고바야시 아키히로(小林章浩·53) 사장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붉은 누룩 사태의 책임을 지는 형태로 회장과 사장 등 수장 2명 사임을 결정했다.

다만 고바야시 회장은 사임한 23일자로 새롭게 마련된 특별고문직으로 취임했다.

고바야시 사장은 내달 8일자로 사임한 후 대표권은 없는 이사로 남아 건강 피해 보상을 담당하기로 했다.

후임 사장으로는 현 전무인 야마네 사토시(山根聡·64)가 취임할 예정이다. 창업가 출신이 아닌 첫 사장이 된다.

또한 고바야시 사장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임금 50%를, 야마네 전무는 40%를 각각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창업가 출신 2명이 회장과 사장 자리에서 체제를 쇄신해 신뢰 회복, 경영 재건을 목표로 한다.

고바야시제약의 제약의 붉은 누룩 성분을 포함한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일부 소비자가 신장질환이 발병하는 등 일본 전역에서 건강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고바야시제약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사망과 관련된 상담은 250여건이었다. 이 가운데 58건에 대해서는 제품 섭취와 사망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마이니치는 신장질환, 기타 증상으로 의료 기관에서 진찰을 받은 사람만 약 22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섭취와 증상의 인과 관계 조사가 필요한 사망 사례는 약 100명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15일 고바야시제약에 붉은 누룩 관련 첫 보고가 들어오면서, 회사는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한 의사가 제약사에 "(붉은 누룩)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사람에게 신장 질환이 있다"는 전화가 있었다.

그러나 고바야시제약은 약 2개월이 지나서야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보조제를 자주적으로 회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늦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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