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日 기시다에 유탄?···"같이 용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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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가 오는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 반대' 압박을 받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지통신은 23일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처한 정치적 상황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바이든의 후보 사퇴 결단으로 일본 정계에 작은 물결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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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지지율에 ‘새 얼굴 필요’ 기류
경쟁자들 “나 트럼프랑 인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가 오는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 반대’ 압박을 받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지통신은 23일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처한 정치적 상황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바이든의 후보 사퇴 결단으로 일본 정계에 작은 물결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 각료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한 영향을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내년 중의원(하원) 의원 임기 만료와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둔 가운데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침체로 ‘새 얼굴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당내 주요 인사들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총재 연임 반대 주장이 공식 언급되는 등 ‘기시다 끌어내리기’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최근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으며 국민의 70% 이상이 ‘연임에 반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아사히신문도 “바이든에 이어 기시다도 용퇴했으면 한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경쟁자 중에선 기시다 총리의 미일 동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것을 겨냥해 ‘친(親) 트럼프’를 강점으로 어필하는 모습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에서 미일동맹 협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시점에서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미일 무역교섭 당시 트럼프가 나를 터프하다고 하더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지난 4월 트럼프 진영과의 관계 다지기를 위해 미국을 방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모테기 간사장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는 밝혔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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