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국 언론인 초청해 韓 안보·보훈·통일 노력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보훈부, 통일부, 국방부가 공동으로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유엔 참전국 언론인 6명을 초청해 대한민국 안보와 보훈, 통일 분야 취재를 지원한다.
특히 보훈부의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 기간에 맞춰 덴마크와 독일, 이탈리아, 튀르키예, 필리핀 등 5개국의 언론인을 초청해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이룬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세계에 알린다.
보훈부는 25일부터 30일까지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19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70여 명을 초청해 판문점 방문, 전쟁기념관 헌화 및 추모,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을 진행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언론인은 이탈리아의 파노라마(Panorama), 필리핀의 데일리트리뷴(Daily Tribune), 튀르키예의 시엔엔 튀르크(CNN TURK), 덴마크의 위켄다바이센(Weekenda-visen), 독일의 이펜 미디어 그룹(Ippen Media Group) 소속 기자와 방송인 6명이다. 이들은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취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특강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해외언론인들의 이해를 높인다. 국방부는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참전용사와 해외언론인들이 안심하고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안보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엔 참전용사와 해외언론인들은 25일 분단의 아픔이 있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과 남북출입사무소를 견학하며 대한민국의 분단 현실을 느끼고, 26일에는 보훈부와 통일부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현안, 일류 보훈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성과 등을 살핀다. 간담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보훈, 통일·대북 정책을 주제로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해외언론인들은 간담회 이후 국립통일교육원을 방문해 '북한 실상 알리기' 강의를 듣고 첫 번째 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립통일교육원 고영환 원장을 만나 시대 흐름에 맞는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 국민의 통일의식을 높이는 정부 정책도 살펴볼 예정이다.
27일에는 보훈부가 진행하는 유엔 참전용사 전쟁기념관 헌화 및 추모 행사에 참여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희생자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이어 국방부는 해외언론인을 전쟁기념관에 초청해 지난 6월에 개관한 국군포로 전시실을 소개하고, 귀환한 국군포로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이를 통해 국군포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조명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28일에는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언론인들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를 흘린 동맹의 가치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참배할 예정이다. 참전용사들의 못다한 이야기도 취재한다.
이펜 미디어 그룹의 스벤 하우베르크(Sven Hauberg) 기자는 "한국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넘었지만, 그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번 일정을 통해 이 갈등이 오늘날 남북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배우고 싶다"고 취재 기대감을 밝혔다.
파노라마의 마리안나 바롤리(Marianna Baroli) 기자는 "이탈리아에서 거의 배우지 못한 역사의 한 면"이라며, "이번 취재가 (한국의) 현 상황과 이것들이 한국인들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희 문체부 해외홍보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유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참전국 해외언론인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개 부처의 긴밀한 협력과 해외언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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