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억울한지, 끝까지 봐달라” 백종원 작심 발언…데이터 검증나선 점주들, 반격 예고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7. 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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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과 불거진 분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백 대표는 '가맹점과 본사 매출 격차' '가맹점의 짧은 존속기간' 등 점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협의회 측 역시 "저희는 공정위에 등록된 정보공개서 데이터를 갖고 계산한 것"이라며 "620만의 구독자를 가진 백 대표가 개인 채널에 억울하다고 해명했는데, 저희 입장에선 어디다 말할 곳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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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유튜브서 점주들 주장 반박
“2785개 매장 점주 생명줄 달려” 호소
전가협·점주 측 “데이터 검증 후 입장 낼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과 불거진 분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 = 백종원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과 불거진 분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백 대표는 ‘가맹점과 본사 매출 격차’ ‘가맹점의 짧은 존속기간’ 등 점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와 점주 측은 백 대표 주장과 관련, 데이터 검증 후 내일까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전날(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백 대표는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는지 끝까지 영상을 봐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개별 점포들의 지난해 평균 매출이 2010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주장에 대해 “매장 평균 면적 축소로 인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 설명에 따르면, 2010년대에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는데, 평균 매장 크기가 50~150평에 달하기 때문에 매장당 매출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10~30평 규모 소규모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평균 평수가 반 이상 감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 대표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평당 평균 매출은 1782만원이었고, 2023년에는 2350만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 그는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본사 매출이 9배 늘었다’는 점주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있었다. 백 대표는 “가맹점수가 2010년 247개, 2023년 말에는 2785개로 11배 증가했는데 매출은 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영업이익률은 2023년 6.2%로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또한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존속기간이 3.1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자료에는 영업 기간만 공시돼 있는데, 개점일로부터 신고하는 날까지의 기간인 영업 기간을 존속 기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0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소규모 브랜드는 ㅇ5년이 안 된 브랜드들로, 영업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며 “늦게 생겼으니 영업 기간이 3.1년 등으로 짧은 것이지, 3.1년 만에 망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백 대표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냐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는데,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다. 2785개 매장 점주의 생명줄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가협을 포함한 연돈볼카츠 점주 측은 백 대표가 근거로 든 데이터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가협 측은 “본코리아 측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그것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이라며 “저희도 추가적인 데이터를 찾고 있는 과정이고, 검증이 끝나는 대로 오늘 저녁이나 내일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협의회 측 역시 “저희는 공정위에 등록된 정보공개서 데이터를 갖고 계산한 것”이라며 “620만의 구독자를 가진 백 대표가 개인 채널에 억울하다고 해명했는데, 저희 입장에선 어디다 말할 곳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지난 6월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에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점주들의 생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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