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품 밀어내기 무서운 진짜 이유?…"한국에 정박 않고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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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초저가제품 밀어내기 수출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초저가 수출전략으로 인접국인 한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목소리가 나온다.
보고서는 한국이 중국의 저가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국의 대중국 견제 조치에서 기회를 탐색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포트폴리오 전환 노력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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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로 겹치는 한국 해상운임료 덩달아 상승
선사들 중국에서 물량 모두 채워…'한국 패싱' 현상 지속
가격경쟁력으로는 중국과 상대 안돼…결국 기술경쟁력
중국의 초저가제품 밀어내기 수출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초저가 수출전략으로 인접국인 한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경기 침체로 남은 재고, 떨이로 밀어낸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의 수출단가가 전년동월비 13.9% 하락하며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래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월에도 수출단가가 전년동기비 10.2% 하락하면서 주요국 대비 하락폭이 컸는데, 같은 기간 수출물량은 8.7% 늘어났다. 중국의 저가 수출 밀어내기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 배경은 중국의 경기침체가 원인이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소매 판매도 정체되는 등 내수 소비여력이 약화되면서, 자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 물량을 저가 '밀어내기' 수출을 통해 해소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 생산 증가와 소비 위축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2024년 5월 중국 산업 재고는 16.7조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단가 인하와 물량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 수출물량은 늘어날 수 있지만 수출 채산성은 악화되는데 중국은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와 낮은 생산자물가를 바탕으로 수출 채산성이 양호한 상황이다
올해 1~4월 기준 중국의 수출채산성지수는 107.4로 2017~2021년 평균인 99.8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중국의 생산자물가증가율(전년동월비)도 2022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안정된 수출 채산성과 저렴한 제조원가를 바탕으로 저가 수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한국, 미국, 유로존, 일본 등에 비해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낮아, 저렴한 제조원가를 바탕으로 저가수출 공세를 펼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중국서 물량 꽉 채워 한국은 패싱, 운임료 상승 이어져
주요 해외 선사들이 중국에서 물량을 모두 채워 한국에 정박하지 않는 ʻ한국 패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과 별개로 선복 확보 자체도 어려워졌다. 더군다나 장기 계약이 많은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은 현물 계약이 많아 선복 확보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황이다.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항공운송 비중이 높은 5대 IT품목을 제외한 우리 수출의 88.8%는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저가 수출 확대에 따른 운임 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이 중국의 저가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국의 대중국 견제 조치에서 기회를 탐색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포트폴리오 전환 노력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가격경쟁력으로 중국을 앞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품질경쟁력 고도화 및 제품 차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무역협회 도원빈 수석연구원은 "풍부한 광물 자원 기반의 수직계열화와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기업의 수출단가 인하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은 주요국의 對중국 견제 조치 속에서 기회를 탐색하는 한편, 우리가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는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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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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