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아침형 보다 저녁형 수면이 인지기능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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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데이터부 박지은 박사팀이 아침형·저녁형과 같은 수면패턴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전에 늦게 기상하는 저녁형 인간의 인지기능이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보다 높고 수면패턴에 따라 기억력 감소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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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데이터부 박지은 박사팀이 아침형·저녁형과 같은 수면패턴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전에 늦게 기상하는 저녁형 인간의 인지기능이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보다 높고 수면패턴에 따라 기억력 감소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면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 중심으로 이뤄졌고 아침형·저녁형이라 불리는 개인의 크로노타입(아침이나 저녁활동에 대한 개인선호도) 요인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번에 한의학연구진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함께 양국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아침형·저녁형과 인지기능 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아침형은 오전 4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기상하는 유형이고 저녁형은 오전 8시30분에서 11시 30분 사이에 기상하는 형태다.
연구진은 50만 명의 영국 성인들로부터 수집된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 중 일부인 약 2만 6800명 이상(53~86세)의 데이터를 활용, 횡단면 분석을 진행했다. 횡단면 분석은 특정 시점에 다양한 개인이나 집단의 상태 또는 의견을 조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 결과,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인지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침형·저녁형에 따라 기억력 감소 정도가 다른 것도 확인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기상 및 취침시간에 따라 아침형·저녁형을 분류한 후 진행한 인지기능 시험에서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인지능력 평가에서 7~14%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아침형·저녁형에 따라 기억력 감소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유형에 따라 기억력 감소 위험을 낮추는 적정 수면시간이 달라 아침형은 5~6시간, 저녁형은 7~8시간으로 분석됐다.
박지은 박사는 "수면시간과 기억력 감소 분석에서 아침형/중간형/저녁형 모두 기억력 감소 그룹이 기억력 유지 그룹에 비해 수면시간이 적었으며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전반적으로 수면시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박사는 "개인별 크로노타입에 따른 아침형·저녁형은 실제 수면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정서장애학회지, IF=4.9; JCR 상위 13.8%), BMC Public Health (영국공중보건의학회지, IF=3.5; JCR 상위 20.8%)에 각 1월 15일, 7월 1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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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지영한 기자 youngh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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