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이어 ‘부채도사’ 장두석도 별세…“재주 많고 올곧았던 희극인”[스경X이슈]
김민기에 이어 개그계의 ‘큰 별’이 졌다. 동료와 많은 후배 희극인들이 그의 명복을 빌었다.
‘부채도사’로 유명한 개그맨 장두석이 지난 22일 별세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는 이 사실을 당일 알렸다. 향년 66세.
고인이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 8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통일로추모공원으로 결정됐다.
고인은 결혼하지 않고 홀로 지내다 지병인 신장 질환인 당뇨로 투병했다. 1980년대 방송 개그의 새 지평을 열었던 고인의 소식에 많은 동료, 선후배 희극인들이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고인과 생전에 KBS 희극인실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전임 회장인 엄영수는 23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재주가 많은 이였다. 글씨를 잘 쓰고 기타를 잘 치고, 모창도 잘했다”며 “당시 프로듀서들과의 관계에서 돌아가는 방법을 몰랐던 올곧았던 희극인”이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방송을 떠나 있었고, 개그맨들과의 교류도 많지 않아 마지막에 챙겨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계속 방송을 했다면 대한민국 코미디도 발전하고, 그도 더욱 발전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김대범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어린 시절 큰 웃음 주셨던 부채도사 장두석 선배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천국에서 계속 웃음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고인과 함께 KBS2 ‘쇼비디오자키’의 코너 ‘시커먼스’에 출연한 개그맨 이봉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형, 동생하면서 지냈는데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게 돼 가슴이 아프다”라며 “항상 아이디어가 좋고 다재다능한 분이었다. 음악에 대한 관심도 깊어 당시 생소했던 랩 장르를 이용해 ‘시커먼스’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별세 소식에 당대를 함께 했던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과 심형래, 이용식, 임하룡, 최양락·팽수희(팽현숙) 부부, 가수 이용 등이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의 별세를 애도했다.
1957년 제주에서 태어난 故 장두석은 1980년 TBC 제2회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유머일번지’ ‘쇼비디오자키’ 등에 출연한 그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이후 방송계를 떠나 강남구 압구정동과 용산구 등에서 사업을 해왔다. 음반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SBS 라디오 ‘유쾌한 주말 장두석입니다’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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