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도 ETF 간판교체 동참 'ARIRANG→PLUS'
커버드콜·일본국채·AI투자 ETF 출시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화자산운용도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교체로 시장 점유율 경쟁에 동참한다. 커버드콜·일본 국채·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새로운 ETF 상품이 무기다.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ARIRANG'에서 'PLUS'로 변경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는 한화그룹 6개 금융계열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생명금융서비스·캐롯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의 공동 브랜드 'LIFE PLUS'에서 따왔다. 투자의 다양성을 고려해 LIFE를 제외한 'PLUS'가 새 브랜드명이 됐다.
최근 ETF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순자산 150조원을 넘어서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위를 유지하던 한국투자자산운용은 3위인 KB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신한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 1% 내외로 순위 경쟁 중이다.
점유율 경쟁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내건 카드는 브랜드 교체다. 한투운용은 종전 브랜드 KINDEX를 ACE로 변경하면서 점유율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투운용의 브랜드 전쟁에 하나자산운용이 KTOP에서 1Q로 대응했고, KB자산운용도 ETF 브랜드를 'KBSTAR'에서 'RISE'로 변경했다. 원조 ETF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는 곳은 삼성자산운용(KODEX)와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정도다.
최영진 전략사업부문장은 ETF 시장을 두고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양적 경쟁보다 질적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TF 시장이 상당히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질적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자 브랜드명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ETF 플레이어로서 '몇 개사 중에 몇 위를 하겠다', '점유율을 어느 정도 갖겠다'는 목표가 없다"며 "사장님도 저희에게 그런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PLUS ETF를 사고 있는 고객이라 제가 투자하고 싶은 상품, 고객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가치를 담아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내달 새롭게 출시하는 ETF도 공개했다.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 세 상품이다.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과 기술을 방점으로 한 상품이다.
'PLUS 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은 연 5% 수준의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배당주의 꾸준한 배당 수익과 채권의 안정성을 더해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커버드콜ETF는 변동성이 크지 않은 박스권 시장에서 유리하다"며 "국내 증시가 미국 시장 대비 상승률은 낮지만, 하락이 크지 않아 수익 방어가 가능해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으로, '슈퍼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금 본부장은 "기존 엔화 투자 ETF는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어려웠는데, 해당 상품은 개인연금, 퇴직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세금 혜택이 있는 모든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일본의 금리 상승시 채권이자 수익이 추가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PLUS글로벌AI인프라'는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글로벌 빅테크부터 미래 에너지 발전원까지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0월에 새롭게 출시할 상품도 예고했다. 금 본부장은 "S&P500 지수는 현존하는 상품 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 지수 투자 방식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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