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면 피바다”…마두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 불복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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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근 대선 유세에서 '자신이 질 경우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오는 28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주 수도 카라카스에서 유세에 나서 자신이 질 경우 베네수엘라가 "피바다"가 될 위험이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21세기 운명은 28일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냐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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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선거 결과 존중하라” 경고 발언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근 대선 유세에서 ‘자신이 질 경우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거 불복의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8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주 수도 카라카스에서 유세에 나서 자신이 질 경우 베네수엘라가 “피바다”가 될 위험이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21세기 운명은 28일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냐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가 피바다가 되길 원하지 않고 파시스트 때문에 내전이 일어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위대한 승리를, 우리 선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 지더라도 선거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여 권력을 내놓진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이 나서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선거 결과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22일 브라질 주재 특파원단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겁이 났다”며 “선거에서 지면 집에 돌아간 뒤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유일한 길은 광범하게 존경받는 선거 절차를 따르는 것”이라며 “그는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또 마두로 대통령과 최근 두차례 통화했다며 “베네수엘라 경제난 해결과 조국을 등졌던 이들의 귀국을 원한다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사후 치러진 2013년 대선에서 승리해 권력을 쥔 뒤 2018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8년 선거는 야당과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광범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이번 선거는 일부 유력 야당인사들의 출마가 금지된 가운데 모두 10명의 후보가 나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판세는 마두로 대통령과 민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 간 2파전 양상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마다 제각각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1위인 조사도 나오지만,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선두인 조사결과도 적지 않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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