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인도주의 구역 공습으로 70여명 사망

하마스 공격 재개 이유로 인도주의 구역 축소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구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70여명이 사망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70여 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전투기와 탱크를 통해 "칸 유니스에서 30개 이상의 테러 인프라 지역을 타격했다"며 "전투기는 무기 저장 시설, 관측소, 터널 입구, 하마스 전투원이 사용하는 구조물 등을 타격했다"고 다만 사망자 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 전 하마스의 공격 재개를 이유로 알-마와시를 비롯한 칸 유니스 서쪽에 설정된 인도주의 구역 경계를 조정한다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가자지구 민간 응급 서비스는 이스라엘의 인도주의 구역 조정으로 인해 170만 명이 대피한 남부와 중부 지역의 인도주의 구역이 65㎢에서 48㎢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9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칸 유니스 알-카라라의 유세프 아부 타이마는 인도주의 구역으로 갔지만 자리가 없었다며 "인도도 사람과 텐트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그는 "지쳤고 지겹다. 이 재난과 이주를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3만 9006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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