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신사업 '비상'...카카오 "경영 공백 최소화"
[앵커]
김범수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수장을 잃은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룹 쇄신과 신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구속을 면치 못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습니다.
당장 김 위원장이 진두지휘하던 그룹 쇄신 작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직접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조직 정비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도덕적 해이와 함께 여러 차례 지적받았던 문어발 확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섭니다.
[김범수 / 당시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지난 2022년 10월) : 카카오 계열사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지적받은 사안이고 사실 방향성에 대해서 완전히 재검토해서 계열사를 줄이는 작업과….]
그 결과 계열사를 124개로 줄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지만 김 위원장의 공백 사태로 동력을 잃게 됐습니다.
여기에 카카오가 속도를 내던 인공지능 서비스 등 신사업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YTN '뉴스START' 출연) : 카카오가 최근에 핵심 계열사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또 매각한다. 그리고 AI 산업에 굉장히 많이 투자한다,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향후 매각 관련된 이슈들, 신산업 관련된 이슈들, 다음 먹거리 이슈들이 올스톱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정신아 대표와 계열사 대표들이 기존 사업을 이끌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정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아래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는 첫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이나은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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