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제로`… 오리지널 제쳤다

0칼로리 빙과 판매 6위 등 기록
제로 브랜드 매출 500억원 기대
롯데웰푸드·빙그레, 라인 확대

롯데웰푸드 제로 빙과 제품이 최근 온라인 자사몰에서 월간 인기 판매 순위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웰푸드 제로 빙과 제품 라인업.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가 최근 출시한 '제로' 빙과 제품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인기몰이를 하면서 기존 설탕이 들어있던 제품보다 월간 판매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가격이면 설탕이 없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23일 롯데웰푸드가 운영하는 네이버스토어 롯데웰푸드몰 직영스토어에 따르면 '0칼로리 죠스바'는 월간 판매 기준 전체 6위를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몰 직영 스토어는 네이버 쇼핑 카테고리에 입점한 롯데웰푸드의 판매 플랫폼으로, 이곳에서는 빙과류를 비롯해 과자, 껌, 캔디 등 롯데웰푸드 브랜드의 상품 989개를 판매하고 있다.

이달 출시한 '0칼로리 씨없는 수박바' 또한 월간 판매 21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0칼로리 스크류바'와 함께 구성된 제로 칼로리 빙과 3종 묶음 상품 또한 판매 순위 2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989개의 제품을 대상 누적 판매 순위에서도 0칼로리 죠스바가 전체 1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로 빙과의 인기가 여름 성수기를 맞으면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회사는 지난 4월 0칼로리 스크류바와 0칼로리 죠스바를 출시한 이후 이달부터는 0칼로리 수박바를 출시하면서 '제로 빙과' 라인을 늘리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4월 출시한 0칼로리 스크류바와 0칼로리 죠스바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200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존 설탕이 들어있던 제품 대비 제로 칼로리 제품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칼로리가 없는 제품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며 "맛의 차이도 거의 없다 보니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제로 빙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의 라인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칸타타 제로 빙과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역시 자사의 인기 제품인 더위사냥의 제로 제품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정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당·제로 칼로리 제품 인기에 따라 적극적인 건과와 빙과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로 브랜드 매출은 2024년 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