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故 김민기 빈소에 문화계 추모 행렬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가수 김민기 씨의 별세 소식에 고인을 애도하려는 배우와 동료, 지인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은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수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해냈는데요.
그를 향한 추모의 발길들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마이크를 들고 수줍게 웃고 있는 고인의 모습입니다.
그는 생전에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며,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켰는데요.
특히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은 1980년대 민주항쟁 당시 대학생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며 저항정신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했던 그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뒤 무명이었던 가수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숱한 스타들을 배출하기도 했는데요.
학전 출신인 가수 윤도현 씨는 그에 대해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였다"고 회상했고 가수 이적 씨 역시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다"고 추모했습니다.
그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배우들에게도 아버지 같은 존재였죠.
학전 무대에 오르며 스타 반열에 오른 이른바 '학전 독수리 5형제'들의 추모도 이어졌는데요.
학전을 통해 배우의 꿈을 이룬 배우 장현성 씨도 "조금 더 오래오래 곁에 계셔주셨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빈소를 찾았습니다.
그를 향한 추모는 공연예술계 인사들 뿐만 아니라 종교인과 학생 등 각계각층의 발길이 늦은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재정난과 건강 악화 등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33년간 학전을 지킨 고인.
그의 손을 거쳐 수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스타로 성장했지만, 그는 늘 나서기보단 그림자이기를 자처했는데요.
하지만 누구보다 단단했고 또 누구보다 빛나는 삶을 살았던 학전의 아버지였죠.
비록 그는 이제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삶의 궤적은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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