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120억원 모금 신기록···대의원·지지자 모두 ‘해리스 대통령 만들기’[바이든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대권에 도전장을 내민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24시간 만에 8100만달러(약 1120억원)의 정치 후원금을 모으며 올해 선거 자금 모금 신기록을 세웠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발표 24시간 만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비롯한 후원자로부터 8100만달러 이상의 정치 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는 이번에 모인 후원금은 올해 민주당과 공화당 등 거대 양당을 통틀어 24시간 안에 모인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성 추문 입막음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 24시간 동안 모은 후원금은 5000만달러(약 692억원),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회를 한 뒤 4일간 모은 후원금은 3800만달러(약 526억원)다.
해리스 캠프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소액을 기부하는 이른바 ‘풀뿌리 기부자’는 약 88만8000명이며, 후원자 중 60%는 올해 대선에 처음으로 기부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인 케빈 무노즈는 현재까지 캠프에 모인 선거자금 총액이 약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에 이른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대중의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에 선뜻 후원하는 것을 주저하던 민주당 지지자들도 해리스 캠프를 위한 ‘화력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 최대 정치자금 모금단체(슈퍼팩)인 ‘퓨처 포워드’는 기부자들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의 새 기부금을 받기로 했다. 다른 슈퍼팩 ‘아메리칸 브릿지 21세기’는 이번 주 후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 선거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2000만달러(약 276억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흑인 여성 단체인 ‘흑인 여성과 함께 이기다’의 지도자 4만4000여명도 이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직원 노동조합인 ‘미국교사연합’과 미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도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각 주 대의원들도 해리스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해 잰걸음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캔자스 대의원들은 이날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대의원단이 가진 44표를 모두 해리스 부통령에게 주기로 합의했다. 러스티 힉스 민주당 캘리포니아 의장은 “해리스 부통령 뒤에 빠르게 줄을 서라”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촉구하는 e메일을 보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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