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빠진 미국펀드 ··· 1/4은 주간 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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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승승장구하던 미국 펀드가 '트럼프 트레이드' 강화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 내 기술주 조정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실제 최근 1주일간 주로 기술주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다.
최근 기술주 섹터 하락을 주도한 엔비디아(19.89%)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조금 발언으로 타격을 입은 TSMC(12.98%) 비중이 높은 KODEX 미국반도체MV 상장지수펀드(ETF)는 이 기간 6.8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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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식형 펀드 주간수익률 마이너스 이어가
바이든 사퇴·해리스 부통령 후보 낙점 가능성에
22일 미국 증시서 주요주 낙폭 일부 회복했지만
미 대선 이뤄지는 연말까지 혼조세 계속될 듯
22일 미국 증시가 저가매수세 덕택에 반등한 만큼 단기수익률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정치적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당분간 미국 펀드 실적 혼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간 북미주식형 펀드 137개의 평균 수익률은 -1.23%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2.67%) 보다는 낫지만 인도(1.37%)와 중국(0.1%)에는 뒤진 것이다.
지난 1일과 2일 각각 -0.84%, -0.71%을 기록한 뒤 3일부터 플러스로 회복됐지만, 19일 -2.52%로 2주만에 다시 손실을 기록한 뒤 2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북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달 들어 총 16거래일 중 4일로 4분의 1에 달한다. 연이은 약세 탓에 북미주식형 펀드의 한달 수익률도 0.31%로 올해 들어 역대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실제 최근 1주일간 주로 기술주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다.
최근 기술주 섹터 하락을 주도한 엔비디아(19.89%)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조금 발언으로 타격을 입은 TSMC(12.98%) 비중이 높은 KODEX 미국반도체MV 상장지수펀드(ETF)는 이 기간 6.84% 하락했다.
지난주에 8.8%나 급락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낙폭도 6.4%에 달했다.
비만치료제 제조사 일라이릴리와 함께 테슬라, 아마존, 애플 같은 기술주도 골고루 담은 에셋플러스 글로벌다이나믹시니어액티브 ETF도 이 기간 수익률이 -2.66%에 그쳤다.
이같은 미국 펀드의 약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촉발된 트럼프 트레이드, 전세계를 강타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발 정보통신(IT) 대란 등의 악재로 지난주 주요 기술주가 급격한 조정을 받은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미국펀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한주간 북미주식형 펀드에는 6132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한달 유입액 1조9737억원 중 3분의 1에 달하는 돈이 일주일에 집중적으로 몰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22일 주요 기술주가 반등한 만큼 미국펀드의 주간수익률은 조만간 다시 플러스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 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엔비디아가 하루만에 4.76% 상승하는 등 지난주의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다만 지난주 대만 TSMC를 저격한 트럼프의 발언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 예측불가능한 이벤트가 오는 11월 대선까지 이어지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요동칠 전망인 만큼 펀드 시장에서 지금같은 혼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베팅 사이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조금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와의 가상 대결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는지에 따라 시장은 새로운 대선 시나리오를 반영하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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